
“우수한 대학 기술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알려 기술이전 상용화 촉진에 앞장설 것입니다.”
이종태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장(동국대 산학협력단장)은 선진국에 비해 아직 걸음마 단계인 우리나라 대학의 기술이전(TLO)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 회장은 “협회 회원사를 현재 61개에서 200여개로 늘려 개별 대학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학 기술이전의 열악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2009년 우리나라 4년제 대학 기술이전 건수는 1157건, 이전료 240억원이다. 2008년 미국 노스웨스튼대학이 간질치료제 리리카(Lyrica)의 기술이전 로열티로 7억달러(한화 8172억5000만원)를 벌어들인 것과 큰 차이가 있다.
이 회장은 “전체 연구개발(R&D) 규모 대비 우리나라의 기술이전 규모는 미국의 50분의 1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특히 대학 기술이전료 수입은 지난 2008년 미국이 24억3600만달러를 기록해 3600만달러에 그친 우리나라보다 67배나 많았다”고 말했다.
대학이 개발한 기술의 우수성과 기술이전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결과물로 이어지기 위한 지원이 너무 부족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정부가 대학의 기술이전을 독려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대학 기술을 상용화하려는 기업들의 의지도 기대에 못 미치는 형편입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대학 기술이전이 부진한 이유로 대학 기술을 돈 주고 사려고 하지 않는 기업들의 태도를 꼽았다. 대학은 당장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가 아닌데 우리 기업들은 당장 제품화할 수 있는 기술만 원한다는 지적이다.
이 회장은 “대학이 개발한 기술을 기업이 사서 상용화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기업의 인식 부족으로 우수한 대학 기술 상당수가 시장에 나가지도 못하고 사장되고 있다”며 “대학의 우수한 연구진이 만든 기술이 상용화되지 않는 것은 대학 연구진의 능력을 사장시키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대학과 기업의 파트너십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업이 당장의 이익만 보지 말고 긴 안목으로 우수한 대학 기술의 상용화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기술이전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도 주문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을 지원할 때 기술이전 사업화를 목표로 한 사업을 집중 지원해야 하며 정부의 지원을 최소한 지금의 10배 수준은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이사람]이종태 대학기술이전협회장 “기업들 대학 기술 상용화 의지 부족해”](https://img.etnews.com/photonews/1107/110714111108_95050199_b.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