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직장인들이 자신은 회의에 적극 참여하지만, 회의 진행 방식이나 결론은 상사 의견 위주로 일방적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14일 언론에 보도자를 배포하고, 직장인 501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회의문화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본인이 회의에 참여하는 태도를 물었는데, 의견을 어필하는데 있어 60.3%가 본인이 적극적인 편이라고 답했다. 또 본인의 회의 참여도 점수를 100점 만점에 평균 64점이라고 평가하고 있었다.
소극적이라고 답한 39.7%는 그 이유로 ▶‘논쟁으로 인한 갈등을 피하고 싶어서’(33.2%)를 가장 먼저 들었다. 또 ▶‘내 의견이 잘 반영되지 않아서’(22.1%)라거나 ▶‘말하면 그 일을 내가 맡게 될까봐’(21.1%) 발언을 피한다는 이들도 있었고, ▶‘회의내용에 대한 의견이나 아이디어가 없어서’(20.1%) ▶기타(3.5%)등의 답변도 있었다.
그렇다면 회의는 어떤식으로 진행되고 있을까?
▶‘상사의 의견만 전달되며 일방적으로’(53.9%) 진행된다는 의견이 절반 이상이었다. ▶‘모두의 의견이 자유롭게 오가며 창의적으로’(33.9%) 진행된다는 의견은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 침묵의 회의’(12.2%)라는 답변도 있었다.
회의가 이렇게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결론 역시 일방적이었다. 회의의 결론 방향을 묻자, ▶‘결국 상사의 의견으로 결론’(65.7%)난다는 답변이 ▶‘누구의 의견이든 가장 합당한 의견으로 결론’(34.3%)난다는 답변보다 월등히 높았다.
회의 소요 시간에 대해서도 함께 물었다. 실제 회의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59분으로 집계된 반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회의시간은 평균 31분이었다. 현재 회의 시간에서 절반 정도의 시간이 단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한편, 같이 회의하기 가장 힘든 유형의 동료는 ▶‘의견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여 화를 내는 ‘버럭형’’(21.4%)인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 본인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 ‘고집형’’(17.8%)이나 ▶‘중간에 말을 자르는 ‘말끊기형’’(17.6%)도 매끄러운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유형으로 꼽혔고, 이어 ▶‘다른 사람의 의견은 듣지 않고 자기말만 하는 ‘어린아이형’’(14.8%) ▶‘주제에서 벗어나는 말을 하는 ‘탈선형’’(13.2%) ▶‘가만히 있는 ‘묵묵부답형’’(12.6%) ▶기타(2.8%)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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