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48.7%는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들에게 취업과 관련해서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14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구직자 3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48.7%가 ‘취업과 관련해 주변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한 적 있다’고 응답했다.
가장 많이 한 거짓말(복수응답)은 ‘취업을 하지 않았는데 취업했다고 거짓말했다’(47.0%)가 1위를 차지했다. ‘(아르바이트·임시직·계약직인데)정규직으로 취업했다고 거짓말했다’ 25.8%, ‘서류전형에서 불합격했는데 최종면접에서 떨어졌다고 했다’ 23.8%, ‘합격한 곳이 없는데 고르는 중이라고 했다’는 23.2%이었다. 이외에도 ‘몸이 아파 구직활동 못했다’(12.6%), ‘고시 준비 중이라고 했다’(8.6%), ‘유학이나 연수 준비 중이라고 했다’ 6.6% 등이 있었다.
거짓말을 하게 된 이유(복수응답)는 ‘부모님을 안심시키기 위해서’(40.4%)와 ‘자존심 때문에’(39.7%)라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구직활동이 장기간에 접어들 것 같아서’ 36.4%, ‘잔소리나 조언을 듣기 싫어서’ 31.1%, ‘취업에 자신이 없고 막막해서’ 23.8%, ‘스펙 쌓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 11.9%이었다.
거짓말을 한 대상(복수응답)은 절반 이상인 53.6%가 ‘가족’을 꼽았다. 이어 ‘친구’ 49.0%, ‘친척’ 27.8%, ‘학교 선후배’ 21.2%, ‘연인’ 7.3% 순이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구직활동 중 거짓말을 한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45.8%가 ‘있다’고 응답했다.
주로 한 거짓말(복수응답)은 ‘지원동기 및 입사 후 포부’가 64.1%로 가장 많았다. ‘성격의 장단점’ 32.4%, ‘컴퓨터·외국어 능력’ 19.7%, ‘아르바이트 경험’ 11.3%, ‘동아리 활동’ 5.6%, ‘해외연수·배낭여행’ 4.2% 등이었다.
구직활동을 하면서 거짓말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정수준의 거짓말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34.5%로 1위를 차지했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만 취업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33.8%, ‘입사 후 거짓말을 만회하도록 노력하면 된다’ 14.1%, ‘입사 후 업무와 큰 연관이 없으므로 문제없다’ 13.4%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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