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도견(盲導犬)을 데리고 지하철을 탄 시각장애인에게 폭언을 퍼부은 지하철 무개념녀 논란이[http://www.etnews.com/201107140234]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수 정재형이 지하철 막말녀와 관련해 당부의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모 TV 방송에서 `축복이`라는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키워 관심을 끈 바 있다.
정재형은 15일 새벽 1시 30분께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지하철에서 일이 있었던 모양이네요. 많은 퍼피워커분들은 아시겠지만, 예비 안내견 교육 때 참 많은 일을 겪게 된답니다. 그 일들로 사실은 `더욱 잘 해내야겠다`라는 생각하기도 했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몇 달 전 저도 축복이와 훈련을 하고 있는데 어디에선가 갑자기 저지하는 경호원을 만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러는 도중에 지나가던 아주머니께서 소리를 지르시며 막무가내로 나가라고 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저도 무척 당황해 서둘러 축복이를 데리고 나왔다. 무척 서러웠다"고 털어놨다.
정재형은 "어쩌면 오늘 일은 그분께는 죄송하지만 잘된 일이다. 조금 더 많은 분들이 안내견, 예비 안내견에 대한 인식이 너그러워 질수 있는 계기가 되면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안내견을 만나게 됐을땐 모른척 해달라. 마음으로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14일 포털 커뮤니티에는 한 네티즌이 게재한 `지하철에서 시각장애인의 안내견을 보고 소리지르던 여성`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게재한 네티즌은 13일 오후 2시쯤 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 방면 공단역 지하철에서 한 여성이 지하철에서 안내견을 데리고 탑승한 시각장애인에게 폭언을 퍼붓으며 큰 소란을 피웠다고 알렸다.
한 시각장애인 여성이 안내견을 데리고 탑승하자 막말녀는 "누가 이런 큰 개를 데리고 지하철에 타냐? 교양없게 당장 그 개 치우지 못해" 라고 소리쳤다. 또, 비상용 SOS 전화로 역무원에게 신고해 지하철 운행을 잠시 중단시키기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지하철 막말녀`라며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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