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확 늘었다...기능·생산·노무, 매장관리·판매 등 단순직이 대부분

고삐 풀린 망아지와 다름 없는 물가의 고공 행진 탓일까? 주부들이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잡코리아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15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자사 사이트를 통한 주부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주부 알바 채용공고는 4.8배, 주부 알바 이력서는 5.5배가 증가하는 등 주부들의 아르바이트 구직열기가 뜨거웠다.

알바몬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상반기 동안 알바몬에 등록된 35세 이상 여성의 신규 이력서(*기존 이력서 수정 건수는 집계 제외)는 2만 4천 480개. 월 평균 4천 80개의 이력서가 새롭게 등록되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 935개에 비해 1.3배가 증가한 것으로 특히 4년전 2007년 상반기 4천 421개와 비교하면 무려 5.5배가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주부들의 아르바이트 구직열기가 높아진 가운데 주부들을 위한 일자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알바몬의 주부 전용 채용관에 등록된 채용공고를 보면 2007년 상반기 9만3천991건에 불과하던 채용공고가 불과 5년 사이 4.8배 증가, 2011년 상반기에는 무려 44만 7천 572건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주부들의 일자리는 기능·생산·노무, 매장관리·판매 등 단순직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실제로 7월 14일 현재 주부들이 지원 가능한 일자리 8만 9천 47건 중 가장 많은 27.7%를 △기능·생산·노무 업종이 차지하고 있다. 이어 △매장관리·판매업종이 24.2%, △고객상담·리서치·영업(18.9%), △서빙·주방(14.1%)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주부모집이 가장 활발한 직종은 ▲고객상담·회원관리로 6천140건에 이르고 있다. 이어 ▲매장관리·판매기타(6,121건)가 2위에 올랐으며, ▲생산·제조·가공(5,709건), ▲기능·생산·노무기타(5,592건), ▲유통점·마트(5,174건) 직종이 차례로 5위권에 올랐다. 또 ▲포장·단순노무(3,967건), ▲서빙·주방기타(3,889건), ▲텔레마케팅(3,225건), ▲전화주문·접수(3,015건), ▲사무보조(2,875건) 등도 비교적 주부 채용이 활발한 직종으로 꼽혔다.

주부모집이 활발한 상위 10개 직종 중 시간당 평균 급여가 6천원이 넘는 직종은 ▲텔레마케팅 1개 직종으로 시간당 6,448원에 불과했으며 대부분의 직종에서는 시간당 5천원 내외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었다. 가장 주부 채용이 활발한 ▲고객상담·회원관리의 경우 시간당 5,891원이 지급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다음으로 주부 채용이 많은 ▲매장관리·판매 기타 직종(4,950원)과 ▲생산·제조·가공 직종(4,932원)의 경우 시간당 평균 5천원에 채 못 미치는 급여를 지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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