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학교(총장 박맹언) 학교기업인 부경푸드바이오센터는 지난 2007년 7월 문을 열었다. 부경대가 보유한 수산·해양 분야 특성화 기술을 이용해 제품 개발 및 상품화 사업과 식품분석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부경푸드바이오센터는 교육과학기술부 2009년 학교기업 지원사업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해 주목받았다. 원래 부경대 식품가공센터로 출범했으나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지난달 부경푸드바이오센터로 명칭을 바꿨다.
◇전통 기능성 고추장 등 생산=부경푸드바이오센터는 가공개발부와 분석검사부로 구성된다. 가공개발부는 다시마와 마늘을 이용한 전통 기능성 고추장, 해조류를 유산균으로 발효한 환제품 등을 생산·판매한다. 마늘고추장, 다시마마늘고추장, 호박마늘고추장, 유산균발효 다시마환 등이다. 이들 제품은 특허등록이나 특허출원 중이다.
마늘고추장은 마늘의 유용 성분은 증대시키면서 마늘 특유의 향은 제거한 특허 제조공법으로 생산된 전통 장류다. 전통 제조방법은 고수하면서 기능성은 높였다. 센터는 매년 국내외 박람회에 참가해 이들 제품의 우수성을 꾸준히 홍보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2009년에는 일본으로 제품을 수출했고, 농수산홈쇼핑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체 쇼핑몰과 대리점에서도 판매한다.
분석검사부는 2009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식품위생검사기관으로 지정돼 식품의 자가품질 검사 업무를 하고 있다.
◇수요자 중심 실습 교육=부경푸드바이오센터의 모든 사업은 교육과정과 연계된다. 학생들이 졸업 후 산업체에서 경험할 현장 실무능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부경대가 가진 수산·해양 분야에 특성화된 기술을 이용해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지역 관련업체 및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한다. 이런 산학연 협력으로 사업 효율화를 이루고, 재학생의 관련업체 취업과 실무능력 배양에 힘을 쏟고 있다.
학생들의 실습 효율화를 위해 학생 개인 일정을 고려한 상시 교내 현장실습을 지원하고 있다. 현장교육이 연중 이뤄지는 것이다. 현장실습에서는 매년 10회 이상 산업체 및 기타 기관의 전문가를 초청해 실무 중심의 이론교육을 한다.
참여 학과의 특성에 맞는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점이 돋보인다. 식품공학과 현장실습과목 운영 프로그램을 신규 참여 학과 특성에 적합하도록 개발해 적용한다.
경영학부는 식품마케팅 전략 실습 프로그램을, 디자인학부는 제품 광고디자인 교재를 개발해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지도한다. 미생물학과는 전통 발효식품의 품질 향상을 위해 발효 관련 미생물과 위해요소 분석 기법 등을 교육 프로그램에 넣었다. 해양산업경영학부는 제품 유통과 마케팅 등을 현장실습 프로그램에 포함했다.
이처럼 현장실습 교육이 학생들의 수요에 맞춰 제공됨에 따라 지난해 학교기업을 통한 현장실습 과목의 학점인정 수강생은 217명에 이른다. 교내 및 국내외 산업체 인력을 대상으로 한 학점비인정 현장실습 인원도 450명에 달했다.
국내외 연수생 위탁교육도 한다. 수산인력개발원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연수사업 위탁교육을 통해 수산물가공 및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과정을 견학했다. 또 부산바이오기업협회 위탁교육을 맡아 바이오생산기술인력 양성사업의 현장전문교육도 펼쳤다.
양지영 센터장(부경대 식품생명공학부 교수)은 “학교기업을 통한 학생 현장실무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려면 학교기업의 경쟁력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소비자의 수요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적극 펼쳐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동기획:한국학교기업협회·전자신문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