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감자총각`, 개인블로그까지 몰려가 와글..."사생활인데 지나친 악플 삼가" vs "여성 입장도 생각해야"

인간극장 `감자총각`, 개인블로그까지 몰려가 와글..."사생활인데 지나친 악플 삼가" vs "여성 입장도 생각해야"

KBS 1TV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 출연해 화제로 떠오른 ‘감자총각’의 지나친 애정행각이 시청자들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으로 떠오른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김정규(37)씨의 개인 블로그 `정규네 감자`에까지[http://blog.daum.net/_blog/BlogTypeMain.do?blogid=0E8Yx] 몰려가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악성 댓글까지 남기고 있어 두 사람의 사적인 애정문제에 제3자들이 지나치게 민감한 것 아닌가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1일부터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감자밭 그 사나이’ 편에는 경북 의성군에 사는 37살 노총각 김정규씨의 이야기로 꾸며졌다. 8년째 홀어머니와 감자 농사를 짓는 `감자총각` 김정규씨의 꿈은 올해 안에 장가를 가는 것인데, 21살의 읍내 미용실 직원 매화 씨에게 1년째 앓아 온 짝사랑을 고백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방송에서 그는 자신이 직접 재배한 감자를 정성껏 감자를 삶아 매화씨에게 먹이기 위해 말을 걸며 애썼다. 또 머리를 자르며 매화씨에게 호감을 표현하고 땀이 난다며 땀을 닦아달라고 친근감을 표현했다. 하지만 매화씨는 "이러지 마세요"라며 다소 불편한 내색을 했고 이 모습이 그대로 안방에 전달됐다.

네티즌들은 시청자게시판, 각종 블로그 및 커뮤니티 등에 글을 남기며 논란을 이어갔고, 급기야 지난 14일 오후부터는 개인 블로그에까지 몰려가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 이 블로그에는 15일 하룻 동안만도 2만2000명이 넘는 방문자수를 기록하여 사람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남에 블로그까지와서 이게 무슨 짓인가"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이제는 그만했으면 한다" "아무리 그래도 남녀관계인데, 막말하는 사람들의 상식이 의심스럽다" "당신들이 무슨 권리로 짝사랑하는 것까지 안좋은 말을 하는가" "감자총각 힘내시라" 라며 그를 지지하는 글이 쏟아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어린 여자를 좋아한다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여성이 불편해 하는데도 계속 밀어붙이는 것이 문제다" "자신의 딸이 저런 공세를 받는다고 생각해 보라. 마냥 좋을 수 있을지" 라고 반박하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국에 방송을 타고 얼굴이 알려지는 여자 분의 사생활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안타까워 하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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