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글로벌 선도 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핵심소재 원천기술 개발과제’ 2단계 사업이 시동을 걸었다.
소재원천기술 개발과제는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기초기술 개발 사업으로, WPM 프로젝트와 더불어 국내 소재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지원 정책이다. 2단계에는 민간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사업화를 적극 모색할 예정이다.
17일 업계 및 관계 기관에 따르면 지경부는 최근 심사를 거쳐 23개 신청 기술 가운데 화학 소재 4개, 금속 소재 6개, 세라믹 소재 4개, 융합 소재 1개 등 총 15개의 기초소재 기술을 2단계 소재원천기술 개발 과제로 선정했다. 2단계 사업에는 총 610억원의 정부 예산과 참여하는 민간 기업들이 개발 자금을 함께 출연한다.
이번에 선정된 기술 가운데 화학 소재 분야에서 동부씨엔아이가 나노 구조제어 유기광전자소재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태양전지와 발광다이오드(LED)용 밀봉 소재, 플라스틱 유기광전소재로 응용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인쇄공정을 이용한 유기태양전지용 소재와 VA 방식의 LCD 액정·배향막 등 2가지 과제의 기술 개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금속 소재 분야에서는 익스톨이 웨이퍼 제조공정의 습식 도금화로 응용 가능한 미세 배선용 신개념 습식 공정의 실용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진공펌프 전문업체인 피제이코디박은 연료전지 분리판 장비 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고성능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 금속 분리판 기술을 만들어내기로 했다.
세라믹 소재 분야에서는 원익쿼츠가 질화규소 대체용 소재 기술을, 데크가 실리콘카바이드(SiC) 섬유 소재 제조기술을 각각 개발하기로 했다. 삼화콘덴서는 PCB 내장형 고용량 플렉시블 박막 콘덴서를 개발하고, SKC는 IT 및 모바일 디바이스용 고기능성 기판 및 3차원(D) 소재 기술을 각각 구현하기로 했다.
핵심소재 원천기술 개발 과제는 정부가 산업적 파급 효과가 크고,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소재 기술을 선정해 기초 기술 개발부터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1단계 사업을 학계와 연구소가 진행해왔다면 2단계 사업은 민간 기업들이 주관 기관으로 참여해 사업화를 적극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2단계 사업의 15개 기술 가운데 13개 과제의 주관 기관이 민간 기업들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2단계 소재원천 기술 개발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3단계 과제에서는 기업들이 전적으로 주도하는 형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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