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더, A3 잉크젯으로 `프린터기업` 이름 알린다

브라더 A3 잉크젯 복합기 MFC-J6710DW
브라더 A3 잉크젯 복합기 MFC-J6710DW

 브라더가 프린터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는 지난 5월 25일 A3 컬러 잉크젯 복합기 ‘MFC-J6710DW’를 출시한 이후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6월에는 이 제품을 포함해 신제품을 구매하는 고객 전원에게 최대 3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지급하고 홈페이지 등록시 다양한 상품권도 증정했다.

 이달 초에는 10인 이하 건축사무소를 대상으로 이 제품을 월 5만원에 12개월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품 출시 초기라 해도 이처럼 A3 잉크젯 제품 알리기에 적극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A3 잉크젯은 건축사무소 종사자나 그래픽 디자이너 등 소수만이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40년 전인 1971년 도트 프린터를 개발했고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 6조7000억원 가운데 프린터·복합기 비중이 67.7%나 되는데도 국내에서는 ‘브라더 홈미싱기’로만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09년 10월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프린터 시장에 진출한 브라더로서는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더욱이 기존 강자들이 견고하게 버티고 있는 시장에서 정면승부를 택하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택한 방법이 작으면서도 세계적인 제품을 알리는 것. A3 컬러 잉크젯 MFC-J6710DW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A3 평판 스캔이 가능한 제품이다. 틈새시장에서부터 기술력이 좋다는 입소문을 만들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브라더코리아 관계자는 “브라더는 국내 프린터 시장에서 후발주자기 때문에 세계적인 명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 시장에서 ‘브라더=프린터 업체’라는 등식을 사람들에게 심어주는 게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