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냉장고 연간 1000만대 생산을 돌파할 전망이다.
LG는 상반기 글로벌 8개 냉장고 공장 생산량이 600만대를 돌파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0만대 이상 생산을 자신한다고 18일 밝혔다.
LG전자 냉장고 생산량은 2006년 721만대 수준이었으나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8년 775만대, 2009년 856만대에 이어 2010년 처음으로 100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올해 1100만대 생산이 예상되면서 안정적인 1000만대 생산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1964년 국내 부산에 냉장고 공장을 설립한 이후 1990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시작으로 중국·러시아·인도·멕시코·폴란드까지 총 8개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국내외에서 꾸준히 생산성을 높여 냉장고 생산 37년 만인 지난해 1007만대 생산을 달성했고 올해는 11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LG전자는 높은 생산성 비결로 끊임없는 혁신 활동을 꼽았다. 특히 소량 주문도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반조립 부품조달 시스템과 혼류생산 방식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조립 부품조달 시스템은 협력사에서 부품을 일부 조립한 상태로 받아 창원공장에서 최종 조립하는 방식이다. 생산 단계를 단순화하고 속도를 높이는 게 장점이지만 협력사의 품질 유지가 관건이다. 이에 따라 2008년부터 주요 협력사 48곳에 혁신 전문가를 파견해 시스템 개선을 도왔으며 2012년까지 150개사로 늘릴 방침이다.
혼류생산 방식은 한 라인에서 여러 모델을 소량 생산하는 방식이다. 해당 모델에 맞는 부품을 자동으로 상자에 담아 생산라인에 공급하도록 전산 시스템을 갖췄다.
국내 공장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생산 혁신 활동을 전파, 2003년부터 멕시코·중국·인도·인도네시아·러시아·폴란드 등 전 세계 현장직 사원 6300여명에게 노하우를 교육했다.
박영일 HA사업본부 냉장고사업부 전무는 “냉장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으며 올해도 생산 1000만대를 넘겨 시장 지배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표. LG전자 냉장고 연간 생산량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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