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들이 본사 지방이전을 앞두고 데이터센터 이전계획 수립에 나섰다. 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은 오는 2013년 말이나 2014년 이전에 맞춰 데이터센터도 같이 이전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에 이어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신용보증기금, 사학연금관리공단,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데이터센터 이전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한국석유공사, 국민연금공단, 한국도로공사 등도 곧 데이터센터 이전계획을 수립한다.
데이터센터 이전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곳은 한전이다. 한전은 본사 이전 부지인 나주에 대규모 그룹 통합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산재돼 있는 13개 한전 전산센터와 11개 발전자회사 전산센터를 통합할 계획이다. 243개 사업소에 설치된 일부 정보시스템들도 모두 통합데이터센터로 이전한다. 나주 통합데이터센터는 오는 2013년 말 구축 완료된다. 통합재해복구(DR)센터는 대전 대덕에 별도로 구축된다.
가스공사도 대구 이전을 앞두고 데이터센터 이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장기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사업을 발주했다. 가스공사는 ISP 결과를 기반으로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 등 이전계획을 확정 짓는다.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 시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도 검토한다.
신용보증기금도 본사 이전 부지인 대구에 새로운 IT센터를 구축한다. 본사 이전 시점인 2014년과 2015년이면 △IT인프라 통합 유지보수 계약 △주전산기 장기사용 계약 △전산재해복구센터 운영 계약 등도 만료돼 이에 대한 새로운 방안도 수립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도 데이터센터를 원주로 이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본사 이전 부지에 별도로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설계 사업이 발주된 상태다. 약 1500평 규모로 구축되는 신규 데이터센터에는 600여대의 서버를 비롯해 각종 장비들이 옮겨진다. 구체적인 이전계획은 내년 초 ISP를 통해 확정된다. 사학연금관리공단도 앞서 데이터센터 이전을 위한 ISP를 진행했다. 현재 잠정적으로 나주로 데이터센터를 이전하기로 결정한 상태에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 중이다.
차세대시스템을 구축 중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이전 부지인 원주에 통합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센터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창원, 수원 7곳에 분산돼 있다. 데이터센터를 본사 지역으로 옮기지 않는 기관도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정보시스템 민감성을 감안해 서울에 두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본사는 부산으로 이전한다.
이외에 자금관리공사, 근로복지공단, 국민연금공단, 한국석유공사, 한국도로공사 등도 정보시스템 이전 방안을 곧 마련한다. 이들은 2014년 이전을 앞두고 내년 초에 ISP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최근 이전 지역이 확정된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아직 본사 이전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정보시스템 이전계획 수립일정을 마련하지 못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충북 오송으로 데이터센터를 이전했다.
<표>주요 공공기관 데이터센터 지방 이전 계획
자료:각사 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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