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학생들이 `빨간마후라` 두른 까닭은?

포스텍 학생들이 18일 공군사관학교 병영체험 입소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포스텍 학생들이 18일 공군사관학교 병영체험 입소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공대생들이 ‘빨간 마후라’를 두르고 ‘세일러복’을 입은 까닭은?

 평소 실험실에서 실험장비나 책과 씨름하던 공대생들이 공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에서 사관생도가 됐다.

 포스텍(POSTECH)은 올해부터 매년 여름 공군·해군사관학교와 함께 신입생을 대상으로 리더십훈련을 개최한다.

 올해 첫 프로그램은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1학년 학생 60명이 공군사관학교를 방문해 병영체험을 하게 된다. 또 8월 1일부터 5일 동안 80명이 해사를 방문해 단체 교육을 받는다.

 공사를 방문하는 학생들은 안보교육과 리더십 특강을 시작으로 생도들이 실시하는 하계군사훈련 프로그램인 행군과 패러글라이딩, 공중생환훈련, 항공생리 체험에도 참가한다. 해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전투수영과 카누, 요트 등 해양체육 교육을 받는다.

 공사와 해사 생도들도 역시 2학기 중 포스텍을 방문해 과학기술 관련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신입생들에게 리더십과 팀워크,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서이다. 과학기술분야와 공군·해군의 미래 리더들이 상호 교류함으로써 국방 과학기술 선진화에 기여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백성기 총장은 “아무리 뛰어난 두뇌를 가졌다하더라도 올바른 가치관 없이는 인류에 공헌하는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없다”며 “학생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협동하는 방법과 국가와 인류에 공헌하는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