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고졸자와 지방대생을 배려한 파격적인 신입행원 채용 계획을 내놨다.
KDB산업은행(행장 강만수)은 18일 서울 여의도동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공개채용 인원 약 150명 가운데 특성화고 등 고졸과 지방대 출신을 각각 50명씩 뽑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취업과 학업의 병행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 수도권과 지방 사이 취업 여건 불균형 해소, 민영화에 대비한 수신기반 확보 등을 파격 채용 계획의 이유로 내세웠다.
산업은행은 고졸자에게 은행 비용으로 정규대학 과정을 이수하도록 지원하고, 소정의 대학 과정을 이수한 행원에게 대졸 직원과 동일한 직무경로(Career Path)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1997년 이후 고졸 출신 채용을 중단했던 산업은행은 이번 신규 채용을 마치면 고졸 직원 비율이 29.8%로 늘어나게 된다.
지방대 출신은 지방점포에 장기근무하게 해 지역전문가로 양성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2004년부터 지방인재 우대제도를 실시, 매년 신입행원 가운데 5~10%를 지방대 졸업생으로 채워왔다. 현재 산업은행 직원 2천500여 명 가운데 지방대 출신자는 430명으로 17%를 차지한다.
산업은행은 국제감각과 도전정신을 갖춘 해외 MBA출신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영기 수석부행장은 “이번 채용정책 개편을 계기로 산업은행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한편, 학력·연공이 아닌 성과·능력중심의 열린 인사를 통한 조직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