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통관관련 업무를 원스톱 처리하는 관세청의 통관 포털시스템인 ‘유니패스(UNI-PASS)’가 18일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관세청은 업무종료 직전에야 해당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올려 영문을 모른채 업무처리에 나섰던 민원인들의 원성이 빗발쳤다.
18일 관세청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 유니패스 시스템은 이날 오전부터 시스템이 지연작동하다가 오후 3시부터는 인터넷 데이터접속이 갑자기 몰리면서 평소 1~2분내에 처리되던 인터넷 수출입통관신고업무가 2시간 이상 지연됐다.
이에 따라 탁송화물 등의 발송 및 수신업무처리가 늦어지면서 일선 세관에는 해당 업체와 이용객들의 항의전화가 이어졌다.
유니패스를 자주 이용하는 무역업자 A씨는 “아침 9시에 신청한 수출입신고가 오후 1시에야 처리돼 오전내내 발을 동동 굴려야 했다”면서 “FTA선진국으로 수출입 물동량도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게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하지만 관세청은 유니패스의 지연작동에 대해 아무런 고지나 사과문도 올리지 않다가 업무종료 1시간전인 오후 5시쯤에야 홈페이지에 시스템공지를 올리는 늑장대응을 해 이 사실을 모르는 민원신청이 폭주, 업무지연을 가중시키는 사고를 자초했다.
관세청은 이에 대해 “유니패스가 KT넷 전용선을 이용한 EDA방식과 인터넷 방식으로 운용되는데 EDA방식은 문제가 없었고 17일 노후된 인터넷방식의 시스템장비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알고리즘이 잘못돼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오후 6시쯤 시스템을 재기동했으며 오후 7시부터 순차적으로 업무처리가 정상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2005년부터 가동된 유니패스 인터넷시스템은 하루 21만건 정도의 통관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주로 기업이나 관세사 등이 활용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