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용에 대한 부담없이 언제 어디서나 맞춤형 의료건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U헬스케어서비스는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경북대 U헬스케어 융합네트워크 연구센터(센터장 박종태)는 U헬스케어를 위한 고신뢰 네트워크 및 의료정보 융합 원천기술을 연구개발(R&D)하는 곳이다.
지난 2008년 6월 지식경제부 대학IT연구센터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올해 4차년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매년 정부로부터 5억원과 대구시, 경북대로부터 5000만원씩을 지원받아 기업과의 공동연구수행, 인력양성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센터의 주요 역할은 U헬스케어서비스 구현을 위한 핵심기술개발과 석사 및 박사급 고급인력 양성 등 두가지다.
이를 위해 센터는 그동안 3가지 주요 세부연구과제를 수행해 다양한 성과를 도출했다. 제1세부과제에서는 U헬스케어를 위한 의료정보 보호 및 보안기술을 개발했으며, 제2세부과제에서는 U헬스케어를 위한 고신뢰 네트워크 및 서비스관리기술을 개발했다. 또 제3세부과제에서는 U헬스케어 의료정보 융합 및 이용기술을 개발 중이다.
우선 제1과제인 U헬스케어를 위한 의료정보 보호 및 보안기술은 무선 신체망에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MAC 프로토콜 기술과 고신뢰 라우팅 기술이다.
무선 신체망은 인체의 생체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인체 내외부 3m 이내의 무선통신망을 말한다. 무선신체망에서 생체정보 측정 노드의 데이터는 생명과 직결된다. 따라서 데이터의 전송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센터는 생체 데이터의 안정적 전송을 위해 MAC계층에서 효율적인 전력소모가 이뤄질 수 있도록 MAC 계층 프로토콜을 설계하는데 성공했다.
또 무선 신체망에서 측정된 다양한 생체 데이터를 외부의 통신망으로 전송할때 생길 수 있는 데이터 손실 및 전송 지연을 해결하기 위해 ‘세미 마르코프 프로세서(Semi-Markov Process)’를 활용, 데이터 전송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또 제2과제에서는 U헬스케어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및 서비스관리기술을 개발했다. 이와 관련해 개발한 대표적 연구결과물은 △IEEE 11073/HL7간 계층적 연동게이트웨이 기술 △U헬스케어 서비스 사용자의 이동성 보장을 위한 관리기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와이파이 공유 서비스 기술 등이다.
이 가운데 IEEE 11073/HL7간 계층적 연동게이트웨이 기술은 생체정보 수집 표준과 의료정보 전송 표준을 연동할 수 있는 프로토콜 변환 게이트웨이 기술로, 생체정보 수집부터 의료정보의 생성 및 기관 간 분배를 위해서는 필수 기술이다.
또 U헬스케어 서비스 사용자를 위한 이동성 보장 기술은 U헬스케어 이용 중 3G와 3G, 3G와 와이파이 등 서로 다른 통신을 이용할때도 끊김없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서비스 사용자가 이동 중에도 서비스 품질의 변화없이 핸드오버(hand-over) 및 데이터 손실을 줄일 수 있는 프로토콜을 개발했다.
제3과제에서 개발한 U헬스케어 의료정보 융합 및 이용기술은 두가지 연구결과물로 나눠진다. 생체 청각신호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한 ‘오디오-비디오 시스템(Audio-Video system)’과 의료전문가를 위한 갑상선 암 측정 어플리케이션이 바로 그것이다.
오디오-비디오 시스템은 시각정보를 청각정보로 변환하는 기반 기술이다. 눈앞의 3차원 공간을 청각 정보로 재현하는 기술로, 시각장애인의 시각보조뿐만 아니라 시야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기술로, 의료분야나 군사작전에서 활용가능하다. 의료 전문가를 위한 갑상선 암 측정 어플리케이션은 의료진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갑상선 암의 정도를 판별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센터는 그동안 세부과제들을 통해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올 하반기부터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다양한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에는 이미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운동량 등을 체크할 수 있는 건강관리맞춤형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바 있다.
연구센터 소속의 나재욱 박사(선임연구원)는 “현장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산·학·연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특히 정기적인 수요조사, 세미나개최 등을 통해 국내외 관련기술 및 인력수급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해다.
<국내 U헬스 시장 규모>
<세계 U헬스 시장 규모>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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