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00만 케이블방송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KCT의 MVNO는 판매전략, 마케팅활동, 유통, 요금제 등 모든 분야에서 기존 이통사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MVNO는 기존 이통사에 비해 원가비율(MVNO의 경우 도매대가)이 높아 기존 이통사처럼 높은 단말기보조금과 대리점수수료를 지급하는 가입자 유치경쟁이 어렵기 때문에, KCT는 전국 케이블방송사업자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지역밀착형 유통망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등 기존 이통사들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특화서비스를 발굴하고 케이블 콘텐츠를 활용해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케이블방송사업자와 함께 4년의 짧은 기간 동안 130만명의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확보하여 그 능력을 검증 받은 바 있다.
KCT는 고객이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복잡하게 하지 않고 단순한 요금제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기존 이통사에서 신규 가입 시 받고 있는 가입비를 원천적으로 무료 또는 전산등록에 필요한 최소한의 가입비(1000원 내외)로 이용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이동전화 기본료를 아예 없애거나 현행 요금의 절반수준 요금제를 출시하고, 통화료도 대폭 인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KCT는 전체적으로 요금수준이 기존 이통사에 비해 20~30%정도 낮은 저렴한 이동전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CT는 우리나라 이동전화시장에 MVNO가 진입하면 성숙기에 도달한 이동전화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KCT 관계자는 “이용자들은 사업자와 요금제 선택권이 확대돼 현재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동일수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MVNO 서비스가 순조롭게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