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4세대(G) 이동통신에서 역전을 노린다.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열세에 있었던 회사는 4G시대에 발걸음을 빨리해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회사 창립 이후 사상 최대 투자로 지난 1일 LTE 상용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서울·부산·광주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LTE망 구축을 완료했다. 연말부터 스마트폰을 보급, 신규 가입자 20~30%를 LTE에서 유치한다. 9월 말까지 서울·수도권과 전국 광역시 모두에서 상용 서비스를 실시한다. 내년까지 LTE에만 1조2500억원을 투입해 전국 주요도시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내년 7월 전국 단일망을 구축해 기존 이동통신 경쟁 구도를 뒤흔들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LTE 기지국 6200개, 소형 기지국 5만개를 깐다. 건물 내 중계기와 일반 중계기를 합해 11만개를 설치한다.
특히 광전송장비 로드엠(ROADM)을 도입해 LTE망에 이용한다. 로드엠 데이터 처리 용량은 채널당 40Gbps다. 80개 채널로 구성할 수 있어서 초당 3.2테라비트(Tb) 대용량 트래픽을 전송할 수 있다. CD 550장 분량 정보를 1초 만에 전송할 수 있다. 연말에는 로드엠 데이터 처리 용량을 채널당 100Gbps 수준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트래픽이 몰리는 인구밀집지역에서는 LTE와 LG유플러스 와이파이(WiFi) 서비스인 ‘U+zone’ 전환 기능을 도입해 트래픽을 분산시킨다.
LG유플러스 LTE망은 구축 초기부터 수신·발신 양방향 대역에서 각각 10㎒를 사용한다는 게 강점이다.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국내에서는 가장 빠르게 낼 수 있다.
지난 1일 75Mbps 속도를 지원하는 데이터 전용 LTE 모뎀과 라우터를 출시했다. 1.4GB 영화 한 편을 내려 받는데 2분이면 된다. 10월부터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이 가능하고 해외로밍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2종을 출시한다. 스마트패드를 포함해 올해 안에 3~4종의 단말을 출시한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