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플랫폼, 모바일광고’ 카카오톡의 미래를 설명하는 키워드다. 카카오(대표 이제범)는 무료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국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석권했다. 김범수 NHN 전 창업자의 투자로 설립된 카카오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인 ‘카카오 아지트’ 등을 선보였으며 작년 3월 출시한 카카오톡이 큰 인기를 얻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서비스 1년여 만인 지난 3월 1000만 가입자를 돌파했으며, 다시 한 달 만인 4월엔 13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이달 안에 글로벌 사용자 2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란 예측이다.
카카오톡은 무료 메시지라는 핵심 가치에 집중한 심플한 서비스로 인기를 얻었다. 휴대폰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사람들을 자동으로 찾아 친구로 연결해 줘 일일이 친구등록을 할 필요가 없는 점도 인기 요인이었다.
출시 당시 이미 비슷한 기능의 해외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이 있었지만, 입소문과 함께 국내 카카오톡 사용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네트워크 효과를 일으켜 모바일 메시지 시장을 석권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필수 앱으로 자리 잡으며 기존 문자메시지 수요를 대체해 나갔다. 향후 준비 중인 음성통화 기능이 적용되면 더 큰 파급이 예상된다.
카카오톡은 KT와 제휴해 기프티콘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월 수십억원대의 수익을 올리기 시작했다. 현재 사용자들의 수요에 반응하는 맞춤형 모바일광고 플랫폼을 준비하는 등 수익 기반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일본·미국 등 세계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셜메시징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것이 최우선이란 입장이다. 현재 미국과 일본에 현지법인 설립을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카카오톡 경쟁자는 페이스북”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