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삼성LED와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합작사인 SSLM 기공식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권오현 DS총괄 사장 등 삼성 최고위 경영진들이 총출동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향후 5년간 5000억원의 투자 계획이 삼성과 스미토모의 규모를 감안하면 그리 많지 않은 편인데 VIP급 인사들이 대거 나섰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LED 시황이 악화되고 이른바 ‘감사 정국’에서 가급적 대외 행사 참석을 자제하는 삼성 경영진의 통상적인 관행을 고려하면 더욱 이례적이다.
참석한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대구시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다는 전언이다. 이번에 SSLM이 들어서는 대구 성서공단에는 지역 경제를 뒷받침할 대기업의 현지 투자가 거의 없었다. 더욱이 삼성이 이곳에 투자를 단행하기는 지난 1995년 한때 삼성 상용차 공장이후 15년만의 일이다. 대기업 유치에 안간힘을 쏟았던 대구시로선 이번 SSLM 사업장이 갖는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특히 SSLM은 대구 지역에 본사와 생산 거점을 두는 명실상부한 토착기업이라는 점에서 대구시의 애착이 컸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시 관계자들이 발 벗고 나서 이번 행사에 박 전 대표는 물론 삼성 최고위 경영진들의 참석과 축하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가 세달 만에 지역구를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과제인데 그 핵심은 기업 유치”라고 치하한 말도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김범일 대구시장 또한 준비했던 원고를 제쳐놓고 즉석에서 인사말을 전할 만큼 기뻐했다. 합작 파트너인 김재권 삼성LED 사장과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화학 사장 외에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권오현 사장이 참석한 것 역시 행사를 성대하기 치르기 위한 대구시의 의욕이 작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회장은 삼성LED의 모회사인 삼성전자 대표이사 자격으로, 권 사장은 삼성LED가 근거지를 둔 기흥 사업장의 책임자로 각각 초청받았다. 삼성LED의 또 다른 모회사인 삼성전기 박종우 사장도 이번 행사에 참석을 권유받았으나 일정상 불참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