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교과부, `산업인력 양성`으로 상생무드

19일 이주호 교육과학부 장관(왼쪽)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각각 안산시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일원동 서울로봇고를 교차방문, 산업인력 육성과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19일 이주호 교육과학부 장관(왼쪽)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각각 안산시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일원동 서울로봇고를 교차방문, 산업인력 육성과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기업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고 퇴직한 기술인력을 대학이 채용하는 ‘산학협력 중점교수’ 제도가 도입된다. 또 현재 대기업·중견기업이 신입사원 모집 시 병역필·병역면제자만 모집하고 있지만 기능고·특성화고를 졸업한 학생들이 대기업·중견기업에 응시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강구된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내달 중순께 열리는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산업인력양성종합대책’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하기에 앞서 각각 교육과 산업 현장을 19일 방문했다.

 이공계 우대 현상 풍토를 만들고 산업인력 양성과 산업 수요에 부응, 양 장관이 역지사지 관점에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양 부처 장관이 상대부처 영역에 현장시찰을 나가는 일은 드문 일로 그만큼 인력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하다는 방증이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서울 로봇고등학교를 방문해 교사들의 직업교육 애로사항과 학생들의 취업, 진학에 관한 고민사항을 경청했다. 로봇고는 2013년 개교를 위해 9월 교과부에 마이스터고 지정 신청을 앞두고 있다.

 최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단지 내 대학 캠퍼스를 구축해 고등학교 졸업 후 산업단지에서 일하면서 학점도 따는 등 실질적인 학위 취득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QWL 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민간기업의 특성화고 채용 관련 민간기업과 대화를 통해 권고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산업체와 밀착된 직업교육으로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고 기업의 인력수급 불일치를 완화하는 것이 ‘산업강국 무역대국’을 완성할 때 중요한 과제”라며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반드시 대학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취업 후 얼마든지 성장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하며 정부도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월시화단지 내 기업에서 풍부한 현장경험을 쌓고 퇴직한 근로자들은 대학의 ‘산학협력 중점교수’로 채용할 계획이라는 정책도 제시됐다.

 같은 시각 반월시화공단을 방문한 이주호 장관은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산학협력으로 지역대학과 지역 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려면 교육과정에서 취업까지의 전 과정에서 산업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산업체에서도 산업인력 양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반월시화공단의 한 중소기업 대표는 “교과부 장관이 직접 산업단지 현장에 와서 기업의 인력수요를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가 기대된다”며 “우리나라 산업구조와 기업현실, 인재수요를 잘 감안해 교육정책의 방향을 잡아나가는 체제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