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DLS 발행규모 사상 최대…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

 올 상반기에 파생결합증권(DLS) 발행규모가 달러화 약세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해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 상반기 DLS 발행규모가 6조443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122.4% 늘어났다고 20일 밝혔다. DLS는 원유와 금, 옥수수 등 실물자산과 통화환율, 이자율, 주가지수 등과 연계한 파생금융상품이다.

  DLS 발행규모는 2010년 상반기 2조7181억원, 하반기 4조8145억원 등으로 급속하게 늘고 있다.

  이 같은 발행 증가는 2010년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한 원자재 가격이 공급 부족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DLS 발행 유형을 보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가 4조7090억원으로 상반기 전체의 77.9%를 차지했고 공모는 1조3353억원으로 22.1%에 그쳤다. 원금보전 형태로는 전액보전이 68.2%, 비보전형은 31.7%를 각각 차지해 투자자들은 원금보전 상품을 더 선호했다.

  기초자산중에는 옥수수·커피·대두·미달러 선물 등 실물선물이 61.6%로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 등 달성조건(35.3%)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상품보다 비중이 더 높았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