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한국학 외국에서도 듣는다…이대 한국학 강의 해외 송출

이화여대는 지난 19일 화상강의실에서 열린 `한국학 특강`을 인터넷 화상 시스템을 통해  태국과 홍콩 대학생들에게 송출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이화여대는 지난 19일 화상강의실에서 열린 `한국학 특강`을 인터넷 화상 시스템을 통해 태국과 홍콩 대학생들에게 송출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지난 19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이화-KF 글로벌 e-스쿨’ 한국학 특강에는 3개국 80여명 학생들이 수업을 들었다. 40여명은 이화여대 영상강의실에, 나머지 40여명은 태국과 홍콩 대학 강의실에서 원격 영상시스템으로 곽은아 이대 한국음악전공 교수의 ‘한국전통음악’ 강연에 참여했다.

 곽 교수의 능청스런 움직임에 한국과 태국, 홍콩에서 동시에 웃음이 터져 나왔고 가야금과 거문고, 해금, 대금, 아쟁 등으로 이뤄진 우리 전통악기들의 합주에는 3개국 80여명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손으로 책상을 두드리며 중중모리장단과 세마치장단, 자진모리장단 등 우리 고유의 장단을 함께 배워보기도 했다.

 글로벌 e-스쿨은 이대와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n Foundation)이 아시아, 오세아니아, 동부 유럽 지역의 명문대학에 실시간으로 한국학 영상강의를 송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특강은 지난 12일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학 강의가 실시간으로 해외로 송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업은 웹 기반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태국과 홍콩으로 송출됐다. 웹 기반 방식은 특별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없이 실시간으로 12개 강의실을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강의실 전면에는 강사추적을 위한 센서가 있다. 강사의 움직임에 따라 카메라가 저절로 줌인, 줌아웃, 패닝을 한다. 전자칠판에 나타나는 강의안과 판서 내용은 원격지 학생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학생들의 책상에는 위치추적 센서가 있어 질문이 있는 학생이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가 해당 학생을 줌인해 원격지 교수에게 보여준다.

 한국학 특강을 들은 니콜라스 갈라트(하버드대 수학과 3학년) 학생은 “한국 전통악기, 특히 대금이 인상적이었다”며 “현장 강의를 실시간으로 해외로 송출한다는 사실도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이화여대는 2학기에도 ‘국제개발 협력(International Development Coopertaion)’ ‘한국의 세계 유산 이해(Understanding World Heritage in Korea)’ 등을 영상강의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강이 아닌 정규 수강과목으로 태국 쭐랄롱꼰대학과 홍콩대학이 함께 참여한다.

 이해영 이화-KF 글로벌 e-스쿨 사업단장(한국학과 교수)은 “우수한 IT를 바탕으로 한국학 강의를 해외로 송출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향후 태국·말레이시아·일본·중국 등 해외 우수대학을 상대로 한국학 강의 송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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