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다. 현 추세라면 올해 해외 수출로만 1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업도 3곳 이상 나올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가 상반기에만 45억원 규모를 수출했고 한글과컴퓨터, 알티베이스, 투비소프트,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등도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올해 상반기 기대 이상 성과를 올린 곳은 티맥스소프트다. 이 회사는 기업 회생의 열쇠는 해외 시장에 있다고 판단, 일본과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회사는 메인프레임 리호스팅 솔루션을 중심으로, 올 상반기 45억원어치를 팔았다. 미국 20억원, 일본 22억원, 중국 3억원 등이다. 미국에선 글로벌기업 G사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쾌거를 올렸으며, G사 후속 프로젝트 수주도 낙관한다.
한글과컴퓨터도 20년간의 오피스 개발 노력이 올 상반기 해외 시장에서 빛을 발했다. ‘씽크프리 오피스 모바일’이 북미, 남미, 유럽, 일본, 중국 그리고 동남아 국가의 주요 통신사업자가 출시한 갤럭시S 파생 모델 및 갤럭시탭 모델에 모두 탑재됐다. 최근 4세대 이동통신(4G) 기반 스마트폰 모델인 ‘넥서스S 4G’ ‘갤럭시S 4G’ 등에도 적용됐다. 클라우드 컴퓨팅 오피스 솔루션인 ‘씽크프리 서버’도 독일의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원앤드원인터넷에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B2C서비스 고객 사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산 대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체인 알티베이스 수출 실적도 눈에 띈다. 알티베이스는 올 상반기 일본에서 신규 증권사 고객 6곳을 확보했다. 중국에서는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주요 통신 3사를 신규고객으로 확보했다. 미국 법인에 오라클 부사장 출신을 현지 법인 대표로 선임,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앞으로의 행보도 주목된다.
안철수연구소도 올 상반기 북미지역 SW 전문 유통 기업인 코스미파이낸스LLC와 영문판 개인용 통합보안 제품인 ‘V3 인터넷 시큐리티 8.0’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투비소프트는 올 상반기 7억원 수출매출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 시장을 필두로 미국, 유럽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단일 솔루션 품목으로 해외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올해 300만달러 수출의 탑 수상을 목표로 삼았다.
최근 이들 업체는 상반기 실적 호조로 하반기 해외시장 매출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엔 상반기보다 큰 규모의 프로젝트들이 잇따를 전망이어서 하반기 시장에 거는 기대도 크다. 티맥스소프트, 한글과컴퓨터, 안철수연구소 등은 올해 해외 시장에서만 매출 100억원 돌파를 자신하고 있다.
이종욱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현재 미국 현지 2개 업체와 대규모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말께 수주가 가시화될 예정”이라며 “올해 해외에서 매출 15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표>국내 대표 SW 업체들의 상반기 해외 실적
<출처:각사 종합>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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