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튼실한 기본기…소음·발열량은 노트북 수준
올인원PC는 한 번 사면 업그레이드가 쉽지 않다. 처음 구입할 때 기본기가 탄탄해야 낭패가 없다.
스마트원 AF315는 CPU로 인텔 코어i5 2390T를 썼다. 코어는 2개, 클록은 2.7㎓ 중급 이상이다. 아이맥 역시 인텔 코어i5를 달았다. 하지만 스펙은 스마트원 AF315와 조금 다르다. 아이맥은 코어i5 2.5㎓가 최소 스펙이지만 쿼드코어고 데이터를 임시로 담아두는 캐시 용량도 스마트 AF315는 3MB지만 아이맥은 6MB다.
스펙만 보면 아이맥에 쓰인 CPU가 더 뛰어나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TDP(Thermal Design Power·열 설계 전력)는 스마트원 AF315가 더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전기를 덜 쓰고 열도 덜 난다는 얘기다. 실제로 아이맥에 단 코어i5 TDP는 65W지만 스마트원 AF315는 절반 수준인 35W다. TDP가 낮을수록 발열량은 낮고 전기를 덜 먹는다. CPU만 따지면 스마트원 AF315가 더 조용하고 열이 적게 난다고 봐야 한다.
실제 성능은 어떨까. 퓨처마크 PC마크7로 CPU와 메모리, 동영상, 그래픽, 웹서핑 등 PC 성능을 수치로 살펴봤다. 벤치마크 테스트는 모두 5회 실시해 가장 높고 낮은 점수를 뺀 나머지 수치를 더해 평균 점수를 구했다.
스마트 AF315의 총점은 2337점. CPU와 메모리, 동영상, 그래픽, 웹서핑 수치를 종합한 결과다. 동영상 재생도 22.8프레임으로 요즘 자주 쓰는 H.264 코덱 풀HD 동영상을 감상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그래픽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다이렉트X 2D·3D 테스트 결과는 27.6프레임. 내장 그래픽 코어를 쓴 PC가 보통 10~15프레임 성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 배가량 더 높은 셈이다. 웹 브라우징 속도는 10페이지 데이터 전송속도 기준 71.26Mbps로 평균 이상이다.
아이맥은 PC마크7 테스트 결과를 살피면 총점은 2696점으로 스마트 AF315보다 약간 더 높다. 동영상 재생은 22.99프레임, 다이렉트X 2D·3D는 35.05프레임, 웹 브라우징 속도는 14페이지 데이터 전송속도 기준 94.02Mbps로 나왔다. 전체적인 성능은 아이맥이 더 높았다. 예상한 결과다.
최근 출시되는 PC는 성능이 상향 평준화돼 있어 벤치마크 점수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으니 참고용으로만 알아두면 된다.
그 대신 스마트원 AF315는 소음과 발열량이 노트북과 견줄 정도로 낮다. 실제로 실내 소음을 평균 40㏈로 맞추고 방열구 앞에서 측정해 보니 45~47㏈이 나왔다. 50㏈이 조용한 사무실, 60㏈이면 일상 대화 소음이다. 비교 대상으로 삼은 노트북의 방열구 소음은 50㏈로 약간 더 높았다.
발열량은 벤치마크 프로그램 실행 중 체크했다. 테스트 결과, 비교 대상 노트북보다 조금 더 낮은 42℃ 수준이다. 스마트원 AF315에 단 CPU가 노트북에 주로 쓰이는 모바일 제품이고 상대적으로 내부 공간에 여유가 있어 나타난 결과다.
◇소음 측정 결과(단위 데시벨)
삼성전자 스마트원 AF31547
LG전자 엑스노트 T38050
※ 실내 소음 40㏈ 기준. 제품별 소음 최대치
◇온도 측정 결과(단위 ℃)
삼성전자 스마트원 AF31542
LG전자 엑스노트 T38047
※ 실내 온도 24℃ 기준. 제품별 온도 최대치
이수환기자 shulee@ebuz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