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엔 모바일 결제가 가장 대중적 결제수단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가 4년 안에 다른 결제방식을 제치고 가장 대중적인 결제 수단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회계법인 KPMG가 최근 세계 1000명의 이동통신·금융 등 관련 기업 종사자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중 83%가 ‘모바일 결제’가 4년 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특히 응답한 기업 중 58%는 이미 모바일 결제를 진행하고 있거나 준비 중이어서 멀지 않은 미래에 지갑 없이 휴대폰만 가지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결제 규모는 2010년 489억달러에서 861억달러로 75.9% 급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는 인구도 지난해보다 38.2%가 증가한 1억4100만명으로 추산된다.

 빠르게 확산되는 모바일 결제 시대를 가장 서둘러 준비하는 곳은 이동통신업체와 금융권이다. KPMG 보고서는 이동통신업계 74%, 금융권 71%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평균이 58%인 소매업을 훨씬 뛰어 넘는 수치다.

 전문가들이 모바일 결제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것은 편의성과 용이성이다. 전문가의 81%가 모바일 결제의 장점으로 편의성을, 73%는 용이성을 꼽았다.

 휴대폰에 카드를 심는 모바일 카드나 NFC(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한 결제는 단순하면서도 사용이 쉬워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전문가 대다수는 무엇보다 보안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은행 금융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제 3세계에서 모바일 결제 확산에 대한 기대도 높다.

 인도에서는 최근 모바일 결제 서비스 가입자 수가 은행 계좌 개설 수보다 많은 역전 현상을 보이고 있다. 2014년 인도의 모바일 결제 총 거래규모는 76억6000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케냐 역시 2007년 모바일 결제를 시작해 40배 이상의 성장을 거뒀다. 우간다에서도 이동통신가입자의 16%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이 중 60%는 은행 계좌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모바일 결제 총액은 252억달러로 내년에는 11.5% 상승한 28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들은 대체로 모바일 결제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점치고 있다.

 로라 챔버 페이팔모바일 담당은 “페이팔이 처음 모바일 결제를 시작한 2년간은 2500만달러 수준이었지만 올해 3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이 시장에서 엄청난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