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IT가 일자리를 늘렸다

 미국 전역이 실업난에 허덕이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는 IT산업 덕분에 일자리가 크게 늘어났다. IT산업의 높은 고용 효과를 보여준 사례로 풀이된다.

 25일 캘리포니아 주 고용개발부는 6월에 2만8000개의 일자리가 생겨났는데, IT부문이 두드러지게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조사 대상이었던 58개 카운티 중 실리콘밸리, 샌 마테오 등 IT 특화 지역에서 일자리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스티브 레비 팔로알토 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캘리포니아 주는 새너제이와 샌프란시스코 만 지역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며 “이는 실리콘밸리 지역 IT 산업이 활기를 띄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복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 IT 기업들은 지난 2년간 마케팅과 영업 부문에 대한 채용을 늘렸다. 정보기술 부문에서 1000여개 정도의 일자리가 생겼으며 이 중에서 컴퓨터 디자인 관련 일자리만 500여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전역은 실업률 증가 추세다. 미국의 6월 실업률은 9.2%로 이는 올해 들어 최고 수치다. 같은 캘리포니아 주지만 상대적으로 IT 기업이 적은 산타클라라 지역 실업률 역시 5월 9.7%에서 6월 10.3%로 증가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