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오는 9월 중국 중추절을 앞두고 편광필름패턴(FPR) 방식 3D 마케팅을 강화한다.
25일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는 내달 3일과 4일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3D 게임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3D 제품 마케팅에 나선다. 중국 중추절을 앞두고 기획한 대형 행사여서 연휴 기간 동안 중국 내 3DTV를 비롯한 제품 판매율을 높이고 LG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3D 게임 페스티벌은 옵티머스 3D 활성화를 위해 게임업체, 유튜브 등 콘텐츠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흐름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추절(추석)은 춘절(설날), 국경절(건국기념일)과 함께 가전·유통업계의 대목으로 꼽히는 연휴다. 중추절을 앞두고 가전제품과 IT기기들의 제품 할인행사가 다양하게 진행되는 데다 명절 특성상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중국 3D 게임 페스티벌에서는 그동안 LG전자가 내세운 ‘시네마 3D 풀 라인업’에 최근 출시한 옵티머스 3D 스마트폰까지 가세한다. 최근 옵티머스 3D 스마트폰을 출시로 3DTV·모니터·프로젝터·노트북PC를 아우르는 이른바 3D 제품 체계를 갖췄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옵티머스 시리즈로 전체 휴대폰 매출 40%를 중국에서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근 옵티머스 2X, 옵티머스 블랙에 이어 옵티머스 3D를 공식 출시했다.
이 행사는 올 3분기로 예정된 LG디스플레이의 중국 LCD 공장 기공식과 맞물려 중국 내 LG 브랜드 강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LG디스플레이는 FPR 3D 패널을 중국 현지 TV 제조사들에 공급하면서 LG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 3D 게임 페스티벌을 LG전자가 아닌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해 개최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시장조사업체 AVC 자료를 인용, FPR 3D 패널을 채택한 TV가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현지 업체와 LG전자를 통해 출시되면서 지난 6월 월별 점유율 기준으로 50%를 돌파, 셔터 글라스(SG) 방식을 제쳤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중국 3D 게임 페스티벌 개최 날짜가 3분기인 9월로 정해졌지만 중국 LCD 기공식과 연계하기 위한 전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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