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권·선물 업계에 전산 관련 민원 및 분쟁 발생 사례가 크게 증가했다. 현대증권, NH투자증권 등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관련 전산사고가 잇따른데 따른 결과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위원장 김도형)가 ‘상반기중 증권·선물 업계 민원 및 분쟁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년 상반기(737건) 대비 23.5% 증가한 총 910건이 발생한 가운데 유형별로는 전산장애 관련 민원·분쟁이 297건(32.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간접투자상품 18.8%(171건), 부당권유 6.3%(57건), 일임매매 5.6%(51건), 임의매매 3.5%(32건), 주문집행 3.4%(31건) 순으로 나타났다.
전산장애 민원은 작년 상반기 105건, 하반기 289건, 올해 상반기 297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전통적인 분쟁유형인 부당권유, 일임매매, 임의매매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전산거래가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에는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거래까지 큰 폭 증가하고 있어 사고 예방에 적극 나서야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HTS와 모바일 거래 등 전산거래가 큰 폭 늘어나는 시점에서 잇따라 장애 사고가 발생해 고객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각 사마다 전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사고 예방에 주력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매매체결 시뮬레이션 기법’ 등을 통해 분쟁 사례별 손해액을 신속·정확히 산정함으로써 투자자 피해 구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증권업계 민원·분쟁 현황 (단위 건)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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