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짝퉁 애플스토어 조사 결과 5곳 중 2곳 영업정지..."공식 스토어라 말한 적 없다" 발뺌도

중국, 짝퉁 애플스토어 조사 결과 5곳 중 2곳 영업정지..."공식 스토어라 말한 적 없다" 발뺌도

중국 당국이 자국 내 `짝퉁` 애플 스토어에 대한 국내외에서 보도가 잇따르자 결국 공식 조사 결과를 내놨다.

사건은 이렇다. 지난 주 중순 한 미국인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http://birdabroad.wordpress.com/2011/07/23/fake-apple-store-update-with-video/]에 중국 쿤밍시에서 ‘짝퉁’ 애플스토어가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올리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산자이로 불리는 가짜 전자제품을 파는 매장은 흔하게 있지만, 애플스토어를 통째로 베껴 운영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사진과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단순히 애플 제품을 전시한 것 뿐만 아니라 애플스토어 전체를 베껴냈다.

그러나 애플 홈페이지에 공개된 중국 내 공인 애플 스토어는 베이징에 2곳, 상하이에 2곳 뿐이다. 따라서 다른 애플스토어는 모두 가짜인 셈이다.

이에 따라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 등은 중국 당국이 윈난성의 쿤밍시에서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진 짝퉁 애플 스토어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조사대상은 사업면허 소지 및 합법적인 브랜드 허가여부, 그리고 각 매장의 제품구매 경로 등이 포함됐다.

25일 중국 언론들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상 상점 5곳은 모두 애플의 공식 애플스토어 인증을 받지 못했다. 이 중 2곳이 정상적인 영업 허가를 받지 않은 곳으로 밝혀져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세 곳은 애플 로고를 사용하긴 하지만 짝퉁 애플 제품을 판매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중국에는 공식 애플스토어가 없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수천개 정식 딜러들이 애플 제품들을 구매해 되팔고 있다. 따라서 애플 제품을 재판매한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 다만 문제의 애플스토어는 애플스토어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껴 운영한 것이 문제인 셈이다. 상점 관계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비즈니스 라이선스를 갖고 있고, 적법하게 영업하고 있으며, 애플 공시 가격에 애플 제품들을 팔고 있고, 결코 공인 애플 스토어라고 주장한 바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영상

http://youtu.be/HCKtdbSCadA

http://youtu.be/QsfRilCl894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