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산학협력 형태로 개설한 특성화학과가 학교와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 모델로 자리 잡았다. 대학은 인지도 제고 효과를, 학생들은 취업과 장학금 혜택이란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경북대 모바일공학과는 지난해 7월 삼성전자와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올 3월 첫 신입생을 받았다. 이 학과 신입생은 일정 수준의 성적을 유지하면 4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된다. 최소 입사자격만 갖추면 삼성전자 취직도 보장된다.
성균관대가 올 3월 개설한 정보통신공학부 소프트웨어전공도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특성화학과다. ‘안철수연구소’와 ‘소프트포럼’ ‘에스넷시스템’ 등 12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과 산학협력 관계를 맺고 학비보조와 인턴십, 취업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한양대는 올 초 미래자동차학과를 개설했다. 이 학과 학생들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GM대우, 르노삼성 등 완성차 및 핵심부품 기업들에게 4년 전액 또는 반액 장학금과 방학 중 인턴 및 실무 기회 제공 등 혜택을 받는다.
한양대는 내년에 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하고 삼성전자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분야의 맞춤형 인재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소프트웨어학과 입학생 전원에게는 대학 측이 2년간 장학금을 지급하고 3,4학년때는 삼성전자가 지급한다. 방학 중에는 합숙 어학 교육과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며, 2학년 2학기 때 삼성전자 채용 전형에 최종 합격하면 인턴을 거쳐 취업이 보장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관계자는 “대학은 특성화학과 개설로 상징적인 대표학과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 산학협력형태로 기업 지원도 받을 수 있다”며 “학생은 연간 1000만원에 육박하는 대학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대체할 수 있는 데다 취업도 해결할 수 있어 특성화학과 개설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표>특성화학과 현황 및 특징
(자료 :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