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대부분 제조기업들이 생산 공장 일괄 휴무에 돌입하고 있지만 휴가 없이 한 여름 난방용품 생산에 구슬땀을 흘리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25일 파세코에 따르면 석유난로 수출 시즌을 맞아 별도의 공식 휴무 없이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일정 기간 동안 공장 라인 운영을 일괄 중단하고 생산직과 관리직 모두 휴무에 돌입한다. 이와 달리 파세코는 올 여름 내내 공장을 풀가동하다시피 운영할 예정이다. 생산품목도 여름철 냉방용품이 아닌 난로여서 더욱 상반된 모습이다.
파세코 관계자는 “중동 지역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석유난로 공급 일정을 맞추기 위해 정신없이 공장 가동에 힘을 쏟고 있다”며 “직원 개개인이 휴가를 쓸 수 있지만 공장 라인 일괄휴무 없이 당초 계획대로 가동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세코의 난로 제품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로 특히 중동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수출 지역과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효자 품목이다. 겨울철을 대비해야 하는 데다 수출 물량이 상당해 한 여름에도 제품 생산을 지속하는 상황이다.
석유난로는 낮에 덥고 밤에 추워 일교차가 큰 중동지역과 유럽에서 인기가 높다. 파세코는 과거 전통적인 석유난로가 아닌 국가별 특징에 맞춰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안전장치, 환경을 생각한 탄소 농도측정 센서 등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급증하는 국내 캠핑시장에 발맞춰 캠핑용 난로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박재형 마케팅팀 부장은 “올해 석유난로 수출은 총 5000만달러 규모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매출의 절반 규모”라고 설명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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