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삼성전자와 올해 첫 `IP 통합` 시대 연다

육군, 삼성전자와 올해 첫 `IP 통합` 시대 연다

 육군이 통신비를 절감하고 네트워크를 하나로 통합하는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25일 육군은 올해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 네트워크 통신망을 도입하기로 하고 삼성전자와 개발 작업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육군이 음성 인프라 등을 통합할 IP 기반 네트워크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은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 시범사업을 추진한 후 올해 상반기 제안요청서(RFP)를 발부, 삼성전자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이 프로젝트에서 올해 하반기 육군 2개 군단에 IP 사설교환기(PBX) 등 IP 통합망 구축에 필요한 네트워크 장비 일체를 공급한다.

 육군은 IP 통합망으로 음성 인프라를 통합하고, 기존 개별 장비 운영 방식에서 단일 네트워크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예전에는 사단 및 연대별로 각각 네트워크가 개별 운영됐다.

 육군은 인터넷전화를 기반으로 음성 인프라 통합이 이뤄지면 통신비용 등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네트워크 개별 운영으로 회선 비용이 증가했고 통합커뮤니케이션(UC)과 유무선통합(FMC) 등 모바일 기반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육군은 단계별로 적용을 점차 확산해 하나의 IP 통합망으로 묶어 나간다는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있다.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가장 큰 효과는 연계성과 네트워킹”이라며 “과거에는 부대별로 별도 장비를 설치해 전용선으로 통신해왔지만 IP 통합망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육군 전체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여 다양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육군, 삼성전자와 올해 첫 `IP 통합` 시대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