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업] 첨단산단 성공 대표기업 `포스포`

포스포 윤호신대표(왼쪽)와 박승혁 대표.
포스포 윤호신대표(왼쪽)와 박승혁 대표.

 LED 형광체 양산기업 포스포(공동대표 윤호신·박승혁)는 설립 8년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폭염 속에서도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분주히 생산공정을 소화하고 있는 포스포는 ‘LED산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형광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포스포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국내시장을 무서운 속도로 장악해나가고 있다. 국내에서 LED 형광체를 생산하는 곳은 이 회사가 유일하다. 세계에서도 미국, 일본 등에 5개 기업 뿐이다.

 포스포는 2006년 매출 4억원을 시작으로 2007년 14억원, 지난해 101억원이라는 고공 성장을 이어왔다. 현재 매출의 90%는 내수시장에서 창출하고 있지만 앞으로 중국과 대만시장을 공략 물량을 20%까지 늘려 나갈 계획이다.

 포스포를 이끌고 있는 윤호신 대표와 박승혁 대표는 한국화학연구원에서 근무하던 지난 1999년 ‘형광체의 국산화’에 뜻을 모으고 창업에 나섰다. 수원과 제주도가 고향인 박대표와 윤대표는 회사 부지를 고민하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광주에 둥지를 틀었다. 다른 지역도 살펴봤지만 광주만큼 연구인프라와 지원시스템이 잘 갖춰진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20대의 젊음과 패기를 무기삼아 LED 형광체 연구에 매진하는 한편 과감히 기술개발에 투자했다. 광주과학기술원을 비롯해 한국광기술원, 광주테크노파크의 시험장비와 연구시설을 활용하면서 마침내 형광체 국산화에 성공하게 됐다.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광주테크노파크에서 글로벌기업으로의 성장 기반을 다져온 포스포는 현재 LG이노텍과 루미마이크론, 대진디엠피 등에 납품하고 있다.

 광주테크노파크 관계자는 “포스포는 광주TP 입주기업 가운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 가운데 한 곳”이라며 “매출 10%는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기술력을 탄탄히 쌓아갔고 그 결과 매출 100억원 돌파라는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박승혁 대표는 “창업 초기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치해 R&D에 역량을 집중했다. 첨단산단 지원기관의 각종 장비활용과 지원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초기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첨단산단 LED밸리에 입주하면서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첨단 2단지에 신축공장을 증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호신 대표는 “현재 매출의 90%가 내수다. 앞으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최근 한국광산업진흥회에 회원사로 가입하고 시장개척단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