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SG실증단지 2단계 사업 두 달만에 착수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2단계 사업이 두 달 공백 끝에 7월 말 본격 착수될 전망이다.

 2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2단계 사업에 추가 예산 지원안 등을 완료했다. 이달 중에 컨소시엄별로 협약과 행정절차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그동안 사업 공백에 따른 업계 불만도 늦게나마 해결된다. 2단계 사업은 지난 5월 31일 실증단지 1단계 사업 종료 후 약 두 달만의 사업 재개다.

 스마트그리드사업단 관계자는 “5월 말 1단계 사업 종료 후 정부 간 협약이 바로 진행되지 않아 사업비 지원이 끊기고, 1년이 아닌 10개월 기간으로 2차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업계의 불만이 일고 있다”며 “정부의 조속한 일처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1단계 평가를 토대로 2단계 사업에 대한 세부 예산 및 추가 지원책을 완료, 다음 주중 해당 13개 컨소시엄에 공문을 보내 행정상 모든 협약 절차를 마무리한다.

 2단계 사업 협약은 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이 진행한 평가결과 1단계 사업에 참여한 13개 모든 컨소시엄이 합격점인 ‘계속’ 판정을 받아 2단계에도 그대로 참여한다.

 2단계 사업에는 추가 정부자금 60억원을 합해 총 29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경부는 추가 예산 지원을 위해 각 컨소시엄별로 세부 지원안을 두고 막바지 조율 중이다.

 2단계 사업에 추가된 사업비는 ‘전력산업 융합원천기술개발’ 과제 지원비 일부로 2단계 실증사업에 대상지역 등을 확대하는 명분으로 책정했다. 스마트 플레이스 실증사업은 기존 구좌읍에서 제주시내 지역으로 확대된다.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과 스마트 리뉴어블 분야는 기술 및 지역 확대에 따른 사업비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협약이 지연된 것은 보다 현실적인 지원정책을 세우기 위한 것”이었다며 “공문은 아니지만 지난달 컨소시엄 전체에 사업 ‘계속’ 이라는 통보를 했기 때문에 (2단계사업이) 끊김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단계부터는 실제 데이터가 오가는 실증사업인 만큼 일정 기준에 미달되는 컨소시엄에는 과감한 정책을 펼치고 잘하는 컨소시엄에는 더욱 많은 기회를 열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2단계 사업 중 실증단지 지역 확장은 스마트 플레이스 컨소시엄 업체들의 제안을 정부가 받아들인 결과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