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 공장 착공 `줄줄이`

 국내 기업들의 폴리실리콘 공장 착공이 이어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삼성정밀화학·한화케미칼이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을 눈앞에 두고 있거나 최근 착공에 들어갔다. 3사의 공장은 모두 2013년 준공돼 총 2만5000톤의 생산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LG화학은 최근 전남 여수공장 확장부지 내에서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에 착수하면서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었다. 지난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최종 확정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발 빠른 움직임이다. 2013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우선 5000톤의 생산용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LG그룹은 폴리실리콘(LG화학)-잉곳·웨이퍼(LG실트론)-태양전지·모듈(LG전자·LG이노텍)-시스템(LG CNS)-발전(LG솔라에너지)으로 이어지는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된다.

 삼성정밀화학과 미국 폴리실리콘·웨이퍼 업체 MEMC와의 합작법인인 SMP는 2013년 폴리실리콘 양산 계획을 맞추기 위해 하반기 울산 공장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다. SMP는 삼성(SAMSUNG)의 S와 MEMC의 M, 폴리실리콘(Polysilicon)의 P를 조합해 이름을 지은 조인트벤처로 지난 4월 설립됐다.

 최근 제기된 공장건설 지연 우려에 대해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2013년 1만톤 규모 폴리실리콘 공장을 준공한다는 계획에는 차질이 없다”며 “다만 이번 달 공사를 시작한다는 얘기는 소문일 뿐 우리가 발표한 바 없고, 올해 내에는 착공에 들어간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도 연말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총 1조원을 투자해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에 연산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건설해 2013년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전라남도는 최근 한화케미칼과 공장 건설에 대한 투자 협약을 맺고,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