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업단지가 IT융복합 산업단지로 변신을 꾀한다.
전자산업의 중심지인 구미는 최근 3D 융합과 스마트센서, 전자의료기기, 태양광분야의 대형 국가프로젝트를 잇따라 따냈다.
이에 따라 모바일과 디스플레이분야 생산 중심의 구미산단은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기기 분야 연구개발(R&D)이 접목된 IT융복합 산단으로 급속히 대체될 전망이다. 이달부터 오는 2017년까지 구미에서 추진되는 사업의 총 예산만 1조원대에 이른다.
우선 구미전자정보기술원(원장 안병화)은 이달부터 태양광 테스트베드 시스템 구축사업에 착수했다. 지난 5월 경북도와 대구시, 구미시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식경제부의 신재생에너지 테스트베드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이다. 향후 3년 동안 299억원을 투입해 태양광 분야 핵심부품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 6월 말까지 추진하는 1차연도에는 134억원을 들여 태양광 전후방 산업지원 인프라구축과 태양광 기업 기술 역량강화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도 시작됐다. 이 사업은 이달부터 2016년 6월 말까지 5년 동안 총사업비 1240억원을 투입한다. 1차연도 사업은 40억원을 투입해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상용화 센터 및 기술개발에 나선다.
3D 융합분야 사업은 이미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 선정됐고, 스마트센서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으로 신청했다. 이 가운데 초광역 연계 3D 융합산업 육성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5년간 6000억원을 투입한다.
주요 사업은 3D디스플레이 부품소재 생산집적단지를 조성하고, 실용화 지원체제 구축, 인력양성 등이다. 첫 해엔 1550억원을 투자해 기반 구축에 나선다.
지난 6월 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 스마트센서 기반 IT융복합산업 육성사업은 오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36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미에는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삼성탈레스, LIG넥스원 등 전자정보, 자동차, 로봇 등 지능화센서가 필요한 기업들이 집적돼있어 스마트센서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져 있다.
이처럼 스마트센서와 3D융합, 의료기기, 태양광 관련 대규모 사업들이 동시에 추진됨으로써 연계 시너지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안병화 구미전자정보기술원 원장은 “디스플레이와 모바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구미가 이제는 3D와 의료기기, 태양광, 스마트센서 등 IT융복합을 기반으로 한 대형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변신을 꾀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구미에서 추진되는 대형 사업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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