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이 8월 1일 발효되면 자동차, 전자제품, 의약품 등의 수출이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31일 `한-페루 FTA 발효와 수출확대 수혜품목` 보고서를 통해 평균 수입관세율이 11%인 페루와의 FTA 체결로 국내 수출품의 관세 인하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대(對)페루 수출과 현지 수입 수요, 관세율 등을 고려해 FTA 수출 전략품목(수출액 중시)과 중소기업형 유망품목(성장성 중시)을 선정했다.
수출 전략품목으로는 중대형 자동차, TV, 일부 의약품, 인조섬유, 비디오, 카스테레오 등 관세가 즉시 또는 5년 안에 모두 철폐돼 단기간에 높은 수출증가세가 기대되는 제품들이 꼽혔다.
특히 고율의 관세가 없어지는 자동차(9%)와 전자제품(최고 17%)에서 많은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중소형 자동차, 부직포, 인쇄용지, 편직물, 냉장고, 엔진용 축전지 등은 관세가 10년에 걸쳐 철폐되지만 관세율이 최고 17%에 달해 중장기적으로 FTA 혜택이 기대된다.
또 볼트, 철강선, 잉크, 합성수지, 기어 등은 현재 대(對)페루 수출 실적이 미미하지만 페루의 수입 수요가 적지 않아 9~17%의 높은 관세의 철폐를 계기로 국내 중소기업의 페루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페루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실질 기준)이 7.2%로 남미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며 "경제 성장에 걸맞게 수입 시장도 연간 19.1%씩 성장하고 우리나라의 대(對)페루 수출도 꾸준히 늘어나 FTA 발효에 따른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