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 게임 12시간 동안 한 남성 사망 `충격`

 마이크로소프트(MS) 콘솔게임 엑스박스(X-box)의 게임을 12시간 동안 한 20세 남성이 사망했다.

 31일 영국 선뉴스페이퍼에 따르면 브릿 크리스 스타니포스(20)은 12시간가량 엑스박스 게임을 하다가 혈전으로 피 흐름이 막혀 사망했다.

 스타니포스가 했던 게임은 MS 엔터테인먼트 게임 사업부의 누적 적자를 단번에 흑자로 만든 ‘헤일로(Halo)’다. 헤일로는 1인칭 슈팅 게임으로 게이머는 외계인과 싸워 인류를 구해내는 역할을 맡는다. 이 게임은 계속 일어선 채로 같은 동작을 반복해야 판을 깰 수 있다.

 스타니포스의 아버지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잘못이 없으며 다만 사용하는 사람들이 문제다”라며 “다만 아들의 죽음이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S 대변인은 “우리는 엑스박스 게이머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며 “다른 일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게임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검의는 그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혈전증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가족들은 스타니포스가 평소 감기조차 앓지 않았던 건강 체질이었다고 증언했다.

 혈전증은 한 자세로 오래 있다 보면 다리 등 하체 부문에 피가 쏠려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 증세다. 이 때 장기로 가야할 피가 멈춰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는 치명적인 병이다. 오랜 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게 되면 나타나는 ‘이코노미 증후군’도 혈전증의 종류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