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희망이다]세종대 “앱 창업은 우리가 최고”

 “전체 7개 앱 특화 창업보육센터 입주업체 중 앱 창작터 수료생 창업이 3개나 됩니다. 앱 창작터와 앱 특화 창업보육센터 연계로 창업자 발굴에서 교육, 양성까지 한번에 지원이 가능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앱 창업에 관한한 세종대가 우리나라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김용국 세종대 앱 특화 창업보육센터 센터장은 세종대가 앱 창업 1등 대학이라는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앱 창작터와 앱 특화 창업보육센터, 둘 다를 보유한 국내 몇 안 되는 학교로 그중에서도 가장 큰 경쟁력을 가졌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12월 ‘앱 창작터’를 보유한 전국 11개 대학 중 실적이 우수한 5개 학교를 ‘앱 특화 창업보육센터’로 선정했다. 조선대와 목원대, 인하대, 강원대와 함께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세종대가 선정돼 중기청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세종대 앱 특화 창업보육센터에는 이미 업계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우수 기업들이 입주해 성공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앱 창작터 최대 성공사례로 꼽히는 ‘브로드콘’ 역시 세종대 앱 창작터를 수료한 후 세종대 앱 특화 센터에 둥지를 틀었다. 국내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한 ‘궁합’을 출시하며 국내 SNS의 가능성을 제시한 ‘둡’도 세종대 앱창작터를 거쳐 세종대 센터에 자리 잡았다. 둡은 올 상반기 리듬액션 게임 ‘붐 셰이크’를 출시해 미국 뮤직게임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세종대 앱 특화 창업보육센터의 최대 장점은 아이템과 인력 수급이 손쉽게 이뤄진다는 점이다. 앱 창작터 수료생들이 직접 창업을 하는 경우 외에도 기존 입주업체가 앱 창작터 수료생들의 우수 아이템을 함께 개발해 이익을 나누는 프로젝트 협업이 일어나고 있다. 기존 앱 개발업체로선 우수 아이템 획득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고 수료생 입장에선 혼자서 개발하기 힘든 아이템을 상용화 경험이 있는 입주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손쉽게 개발할 수 있다.

 브로드콘이 대표적인 사례다. 브로드콘은 앱 제작보다 출시될 앱의 기획과 마케팅 역할을 전담하는 퍼블리싱 전문업체로 거듭나 현재 30여종의 앱을 출시하고 있다.

 앱 창작터 수료가 취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해 세종대 앱 창작터를 수료하고 브로드콘에 입사한 이재훈 매니저는 “앱 창작터를 수료하고 혼자서 앱 개발을 하던 중 같은 앱 창작터 출신인 최성희 사장과의 인연으로 브로드콘에 입사했다”며 “여럿이 함께하는 작업을 통해 좀 더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앱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브로드콘과 둡 등 입주기업들을 스타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1등 앱 특화 창업보육센터를 넘어 글로벌 앱 센터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