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R&D현장을 찾아서]대성청정에너지연구소

대성청정에너지연구소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대성청정에너지연구소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녹색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업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성그룹은 가장 발빠르게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다. 성공적인 변신 뒤에는 꾸준한 연구개발(R&D)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대성청정에너지연구소(DICE:Daesung Institute for Clean Energy)’가 있다.

 DICE는 지난 1992년 7월 대성에너지 산하 연구개발 전담부서로 출발했다. 이후 청정에너지 분야가 세계 에너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하고 중점적으로 이 부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2002년 5월 부설연구소로 독립했다.

 박문희 DICE 연구소장은 “처음에는 도시가스 관련 기술개발에 초점을 맞췄지만 지금은 신규사업 창출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관련 다양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2㎾급 가정용 연료전지 개발을 시작으로 풍력·태양광·태양열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DICE 주요 업무는 기술개발, 신규사업, 전략적사업, 기술지원 등 크게 4개 분야로 나눠진다. 신재생에너지·환경에너지·도시가스공급기술 등에 대한 R&D를 주로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국책과제와 국제협력사업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06년 가동한 대구 위생매립장 매립가스 개발 자원화 시설은 DICE의 R&D를 통해 이뤄낸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 중 하나다. 이 사업장에서 생산되는 매립가스는 연간 약 5000만㎥로 전량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 열원보일러 연료로 공급되고 있다. 공급량은 약 2만5000toe(석유환산톤)에 해당한다. 이는 지역난방 사용자 1만5000여 세대에 공급 가능한 규모다.

 ‘솔라윈(SolaWin)’ 프로젝트 역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태양광·풍력 복합발전 시스템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한편, 지하수를 끌어올려 땅을 녹지화하는 환경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몽골에서만 나란·GEEP·만다흐 사업 3개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방글라데시·에티오피아·카자흐스탄 등에서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GEEP 프로젝트는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몽골 정부로부터 나라흐 지역 100만평을 60년간 무상으로 지원받아 수행했다. 세계에너지협의회(World Energy Council)는 GEEP 프로젝트를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아태 지역 대표 에너지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으며, 세계 사막화방지 표준 모델 후보로서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정부과제를 통해 국내 최초로 타워형 태양열발전 시스템을 준공하기도 했다. 대성에너지는 지난 2008년 지식경제부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추진하는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 사업’ 주관 사업자로 선정돼 지난달 공사를 완료했다. 과제가 종료되는 9월까지 시험가동을 한 후 상업화를 위한 실증연구를 진행해 해외 수출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다.

 DICE는 앞으로도 새로운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풍력·태양광·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 기술개발은 물론이고 전기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기 위한 배터리 관련 연구도 진행한다는 목표다.

 박 소장은 “중소규모 발전시설로 전기나 식수가 공급되지 않는 개도국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 기반을 구축해 온 점이 DICE의 특화된 점”이라며 “신재생에너지 부문 시스템 개발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태양열 발전 부문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대성청정에너지연구소 직원들이 태양전지를 살펴보고 있다.
대성청정에너지연구소 직원들이 태양전지를 살펴보고 있다.
대성청정에너지연구소 직원이 연구소 지붕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고 있다.
대성청정에너지연구소 직원이 연구소 지붕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