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는 건물에너지 절약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건축자재다. 건물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냉난방에너지에 영향을 끼치는 정도가 30%나 된다. 최근 창호시장에서는 높은 단열효과를 자랑하면서도 가격경쟁력을 갖춘 창호를 개발하기 위한 업체들 간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건축 자재 브랜드인 휴그린을 통해 높은 단열 기능과 친환경 소재를 장점으로 내세운 ABS창호를 출시하고 창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금호석유화학이 독자 기술력으로 세계 최초로 개발한 ABS창호는 무공해 재생연료화가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다.
ABS창호는 미국 FDA에서 식기용기로 사용 허가를 내준 친환경 고내열성 특수 플라스틱 ABS를 원료로 만들어진다. 기존 PVC 창호의 경제성과 단열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체에 무해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ABS창호는 유해 중금속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아 독성 물질에 대한 걱정이 전혀 없고 화재 발생 시 유독가스의 발생량을 의미하는 연소성지수가 20정도다. 이는 기존 PVC 창호의 700 대비 약 3%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5월 학교전용 ABS창호 ‘휴그린 윈스쿨’을 출시하고 학교 창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다양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고 금속 안정제가 포함되지 않아 학교에 적합한 기능을 제공하면서 방음·방풍·단열 성능도 뛰어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존의 학교 창호는 알루미늄 창호와 PVC 창호를 겹친 이중창이 대부분이었다.
알루미늄 창호는 다양한 컬러를 입힐 수 있고 PVC 창호는 높은 단열효과를 제공해주지만 다른 두 개 소재로 이중창을 만들어 사용함에 따라 열효율성 저하, 결로현상, 비용증가 등 문제가 따라왔다.
휴그린 ABS는 창호는 올해 1월 신기술 우수제품으로 선정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업계 최초 NEP 인증을 취득했다. 신기술 우수제품 NEP 인증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신기술 가운데 성능과 품질이 우수한 기술을 정부가 평가·인증함으로써 제품의 판로 확대 지원 및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제도다. NEP 인증을 받은 제품은 국가발주사업 30% 범위 내에서 의무사용하도록 돼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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