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그네슘 분석기술, 국제표준으로 승인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허경)은 우리나라가 개발한 분석기술이 지난달 18일 국제표준화기구에서 국제표준(ISO 11707)으로 승인됐다고 1일 밝혔다.

 마그네슘 합금 중에 미량 함유된 납과 카드뮴을 분석하는 이 기술은 기술표준원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정성욱 박사팀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최근 자동차나 IT기기 부품 소재로 적용되기 시작한 마그네슘의 유해물질 분석에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납과 카드뮴은 전기전자나 자동차 분야 유해물질 규제에서 각각 1000PPM, 100PPM 이하로 허용범위를 규정하고 있지만 제조사에서는 규제 값의 10분의 1 수준 이하를 부품사에 요구하고 있어 이들을 측정할 정밀한 분석방법 표준이 시급했다.

 이번 국제표준은 마그네슘 합금에서 납과 카드뮴을 정량 분석하는 최초 표준으로, 기존 분석표준보다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기존의 분석표준인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62321은 금속을 용해해 유해물질을 분석하는 반면 이 분석표준은 납과 카드뮴만을 추출해 미량의 납이나 카드뮴을 분석할 수 있다.

 마그네슘의 산업적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최근 중국은 마그네슘 합금을 전략자원으로 지정했으며 포스코는 2012년 연간 1만톤 규모의 마그네슘 소재 생산공장을 강릉에 착공했다. 2018년 마그네슘 세계 시장 규모는 584조원, 국내는 45조원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표준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주승 기술표준원 주력산업표준과장은 “국제표준 선점을 통해 선진국 간 기술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IT기기 분야 금속소재의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최경량 금속인 마그네슘 합금 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