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들의 잇단 자살, 열악한 근로 형태, 공장 폭발 등 잇단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는 애플 아이폰-아이패드 제조업체 폭스콘(혼하이정밀)이 노동자를 대신할 로봇을 오는 3년 동안 100만대 도입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화통신[http://news.xinhuanet.com/english2010/china/2011-07/30/c_131018764.htm] 등 주요 언론들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테리 고(Terry Gou) 폭스콘 창업자의 말을 인용, "3년 이내 현재 근로자들 일부를 대체하게 될 로봇 100만대를 도입하여 비용 절감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로봇들은 도장(스프레잉), 용접, 조립 등 현재 일반 근로자들이 하고 있는 단순 루틴작업들을 대체하게 된다. 이 회사는 현재 1만대 로봇을 사용하고 있는데, 내년에 이를 30만대로 크게 늘리고, 3년 이내에 100만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폭스콘에는 120만명이 고용되어 있으며, 이 중에 100만명은 중국 본토 공장의 근로자다.
알려진대로 폭스콘은 애플, 소니, 노키아 등 주요 글로벌IT기업들의 제품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세계 최대 대만기업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선전 공장 근무자들의 잇단 자살과 열악한 근무행태를 비판하는 의견들이 전 세계적으로 이슈로 떠올랐고, 설상가상으로 공장 폭발 사고까지 겹치면서 이같은 고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에는 폭스콘이 20% 임금인상으로 인한 경영진의 고민이 커진 탓도 있다. 로봇은 사람과 달리 유지보수 비용을 제외하고는 매우 효율적으로 작업을 하며, 피로감을 느끼지도 않는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직원들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로봇이 대신하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매체들 역시 "이제 신형 아이폰 정보 유출은 끝인 셈인가" "아이로봇이란 영화처럼 일자리를 빼앗기 위한 로봇이 몰려오고 있다" "차세대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로봇이 만들게 되는 건가"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제작하는 것이 아이로봇이 될 것"이라는 웃지못할 이야기까지 나왔다.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