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전자방송통신에서 녹화가 가능하고 기존 제품보다 절반 이상 가격이 저렴한 촬영용 모니터를 출시했다.
방송용 모니터 전문 업체 보은전자방송통신(대표 우영섭)은 7인치(모델명 BOND7)·17인치(모델명 BOND17) 촬영용 모니터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지금까지 영화나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현장에서는 영상을 찍고 난 후 방송 관계자들이 은어로 ‘햄버거’라고 부르는 1000달러 넘는 고가 데크 장비를 사용해 촬영 화면 다시보기를 해왔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햄버거가 아예 필요 없게 된다.
특히 방송용 모니터와 저장장치가 함께 붙은 제품은 전 세계를 통틀어 시네테크에서 내놓은 고가 장비가 유일했다. 최고 2만달러에 달하는 제품도 있다. 녹화 장면은 SD카드에 보관되기 때문에 어떤 디스플레이기기를 사용하더라도 간편하게 다시보기 할 수 있다.
이 제품을 카메라와 연결해 사용하면 고선명(HD) 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녹화할 수 있다. 메모리는 2기가바이트(GB)가 기본으로 장착했고, 외부 메모리는 32GB까지 지원한다. 영상 입력 신호 표준인 HDMI 신호를 SDI 표준으로 실시간 변환해 주는 컨버터 기능도 내장했다. 모니터 전문 회사의 강점도 그대로 갖췄다. 화질 분석기능, 카메라 보조 기능, USB를 통한 편리한 업데이트 기능까지 갖고 있다. 전압도 7볼트(V)에서 36V까지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보은전자방송통신은 지난 1986년 설립됐다. 방송용 문자발생기 제작을 하다가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방송용 모니터 시장에 진입했다. 국내 지상파 4사와 해외 방송사에 제품을 공급했다. 회사는 이번에 출시한 제품만으로 올 하반기에 2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오디오 기능을 갖춘 모니터, 의료용 모니터도 후속작으로 준비하고 있다. 올해 전체 매출액은 120억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3년 이내에 상장한다는 목표다.
우영섭 사장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