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2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직장인 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4.0%가 커피전문점에서 노트북이나 휴대폰으로 업무를 보는 이른바 ‘코피스족(族)’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피스는 커피(Coffee)와 오피스(Office)의 합성어로, 코피스족은 회사의 사무실이나 집이 아닌 커피전문점을 업무장소로 활용하는 직장인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이들 중 40.9%는 평소 업무 장소로 커피전문점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커피전문점이 이렇게 업무 장소로 주목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복수응답)
▶‘무선 인터넷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58.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노트북, 휴대폰 등의 기기로 업무를 볼 때 인터넷 사용은 필수인 만큼 고속의 무선 인터넷이 구비되어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들은 그 밖에 ▶‘업무를 보면서 커피·스낵도 즐길 수 있어서’(44.9%) ▶‘조용한 분위기, 쾌적한 환경이 좋아서’(43.5%) ▶‘상사나 동료, 가족, 친구 등 방해하는 사람이 없어서’(37.0%) ▶‘저렴한 가격에 오래 머물 수 있어서’(31.9%) 등의 이유로 커피전문점을 찾았다.
이들은 커피전문점에서 업무를 볼 때 보통 ▶1시간 이상~2시간 미만(55.4%) 정도를 머물렀다. ▶1시간 미만(19.6%) ▶2시간 이상~3시간 미만(19.2%) 등도 적지 않았으며 ▶3시간 이상(5.8%) 오랫동안 머무르는 직장인도 있었다.
커피전문점에서 업무를 볼 때 활용하는 기기는 ▶노트북(64.5%)이 대다수였으며 ▶스마트폰(23.6%)과 ▶태블릿PC(6.9%)도 적지 않았다.
또한 커피전문점에서 하는 업무도 다양했는데, 가장 빈번한 것은 역시 ▶업무관련 이메일 확인 및 발송(68.1%)이었다.(복수응답) ▶아이템 및 아이디어를 구상(37.7%)하거나 ▶기획안 및 프리젠테이션 파일 작성(25.4%) ▶메신저를 이용한 업무관련 미팅(19.6%)에 커피전문점을 활용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편, 이 같은 코피스족의 출연에는 최근의 스마트폰 열풍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커피전문점에서 업무를 보는데 스마트폰의 구매가 영향을 주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직장인이 46.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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