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스마트폰 시장 조사에 따르면 안드로이드폰이 지난해 대비 379%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및 분석 업체 캐널리스(Canalys)는 1일(현지시각) 2분기 스마트폰 공급대수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 공급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특히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성장세는 이보다 5배 이상 높은 379%로, 56개국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이 중 35개국에서는 최다 공급 스마트폰으로 등극했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48%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태지역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태지역은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
아태지역에서도 안드로이드폰의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로 우리나라가 꼽혔다. 캐널리스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서 안드로이드폰의 점유율은 85%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높다.
이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타이완의 경우 71%다.
제조사들은 2분기 1억770만대 스마트폰을 공급했으며 이 중 5190만대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로 구동되고 있다.
캐널리스의 애널리스트인 크리스 존스는 “안드로이드의 성공에 HTC, 화웨이, LG, 삼성,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ZTE 등 제조사들도 혜택을 보고 있지만 충부하진 않다”며 “삼성전자는 노키아의 쇠퇴를 자신의 성공으로 충분히 이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존스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놀라운 성과를 언급하며 “연간 성장률 421%로 1700만대를 공급했다”고 강조했다. 세 가지 운용체계(OS), 즉 바다와 안드로이드, 윈도폰7에 기반을 둔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주효했다는 지적했다.
캐널리스의 데이터는 지난 주말 발표된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자료와 얼추 비슷하다. 두 시장조사업체 모두 1위 애플, 2위 삼성전자로 선정했고 애플의 공급대수도 2030만대로 가늠했다.
29일(현지시각)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76% 성장한 1억1000만대 규모이며 1위는 18%를 차지한 애플이다. 특히 애플은 매출로서는 이미 1분기에 1위였지만 2분기에는 공급대수 기준으로도 1위를 차지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자료에서는 삼성전자가 1920만대 스마트폰을 공급해 17.5%의 점유율로 애플을 바짝 뒤쫓았고 노키아는 1670만대(15.2%)로 3위로 내려앉았다.
박현선 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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