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가 에너지 관리를 효율화하기 위한 ‘통합 IT시스템’을 연내 구축한다.
2일 한양대학교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산재된 약 100개에 이르는 캠퍼스 건물 내 에너지 소모량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기·가스 등 각종 에너지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학내에서 소모되는 모든 에너지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IT시스템 도입 사례로는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이다.
한양대는 대우정보시스템을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 조만간 시스템 구축에 착수한다. 이번 작업을 계기로 서울대 등 주요 대학들도 내년부터 학내 에너지 관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이미 관련 분석 작업도 마친 상태다.
지난해 정부가 온실가스에너지목표관리제를 시행하면서 한양대를 비롯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포함한 총 9개 대학이 의무 대상기관으로 지정됐다. 정기적으로 에너지 소비에 대한 명세서를 제출해야 하는 이들 대학으로서는 관련 시스템 도입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에너지관리공단이 발표한 ‘2011 에너지 절약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물부문 업종별 에너지 사용량 조사에서 대학이 아파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주로 △강의실 조명 △실내 냉·난방 △교육 시스템 등 운영 등을 위한 에너지 절감이 주요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