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10월 초 논의 본격화 전망

 한-중 FTA에 대한 양국간 논의가 이르면 10월 초 본격화할 전망이다.

 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한-미 FTA 비준이 9월 초로 미뤄짐에 따라 한-중 FTA에 대한 논의도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현재 정부는 경제통합을 진전시키기 위해 올해 중국과 협상을 시작하고 일본과 협상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하반기 FTA 추진전략을 마련한 상태다. 지난달 관련 세미나 등을 통한 학계 및 산업계 이해 당사자들 간의 공개 논의도 시작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산업연구원 등 국책 연구기관에서 진행 중인 한-중 FTA 효과 발표는 10월 초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한-중 FTA에 대한 입장은 부처마다 다른 상황이며 지경부의 경우 정치와 무관하게 우리나라 산업에 이득이 된다고 판단, 연내 처리하자는 입장”이라며 “양국이 각각 현 정권 내 FTA를 추진하자는 공감대를 갖고 있으며 국내 학계 및 산업계에서도 연내 처리하자는 목소리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한국 최대의 시장으로, 한-중 FTA 교역규모는 한-미, 한-EU FTA를 합친 것보다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간에서는 한-중 FTA가 체결되면 국내 GDP가 최대 4%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부문이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 부문은 상당한 피해가 예상돼 중국이 농산품과 인력이동 시장 개방을 강하게 요구하면 협상에 최대 난제가 될 전망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