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백열전구 퇴치에 나선다

정부가 전국 전통시장에서 전력 소모가 많은 백열전구와 할로겐등을 몰아낸다. 재래시장 1276곳에 설치한 전등 중 각각 4%를 차지한 백열전구와 할로겐등을 고효율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으로 바꾼다.

 지식경제부는 이달 신규 사업인 ‘전통시장 LED 조명 지원 사업’을 처음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지경부는 올해 사업비 100억원을 포함한 총 330억여원을 들여 2013년까지 전국 재래시장에 설치한 백열전구와 할로겐등을 LED 조명등으로 전면 교체한다. 지역 재래시장 상인회와 협의해 보조금 형태로 사업비 75%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신규 사업 시행으로 재래시장에서 백열전구는 개당 80~85%, 할로겐등은 개당 85~90%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안성일 지경부 에너지관리과장은 “백열전구가 많은 재래시장과 투자 대비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큰 재래시장 중 어느 곳을 우선 지원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늦어도 다음 주 전통시장 LED 조명 지원 사업 공고를 낼 것”이라며 “내년에도 이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100억원의 예산을 신청해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지경부는 민간부문 LED 조명 지원 사업에 올해부터 2015년까지 매년 2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지원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