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대학 유사 · 중복학과 통폐합 추진

 경기도 주요 대학들이 본교-분교 통폐합을 통해 캠퍼스 체제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21일부터 사립대학이 본교와 분교의 중복학과를 통폐합하면 분교도 본교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단국대는 용인 죽전캠퍼스와 천안캠퍼스에 설치된 92개 학과를 60개 학과로 축소하는 학문단위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용인 죽전캠퍼스는 응용과학(IT) 및 문화콘텐츠(CT) 관련 학문 중심으로, 천안캠퍼스는 기초과학과 생명과학(BT), 제2외국어 관련 학문으로 특성화하기로 했다.

 두 캠퍼스의 유사 중복학과가 전체학과의 54.5%에 달해 중복학과 통폐합을 통해 학과 중복률을 13.7%까지 낮추고 상경·행정어문 관련학과의 경우 중복률을 0%로 조정한다는 구상이다.

 단국대는 이를 위해 이달 중 캠퍼스특성화 방안을 확정하고 9~10월 교육과학기술부 승인을 받아 2013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과 안성 2곳에 캠퍼스를 둔 중앙대는 이미 지난해 ‘학문단위 조정’을 통해 본교-분교 구분을 없애고 캠퍼스 체제로 전환, 올해 신입생부터 적용하고 있다.

 두 캠퍼스에 설치된 18개 단과대 77개 학과를, 10개 단과대 47개 학부·학과로 조정해 유사 중복되는 30개 학과를 통폐합했다.

 중앙대는 특히 10개 단과대를 인문사회·자연공학·경영경제·의약학·예체능 등 5개 계열로 크게 나눠 계열별 책임 부총장을 임명, 관련 학문과 융·복합 연구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꾀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법인이 바뀌면서 3년 전부터 캠퍼스별 특성화 체제로 전환을 검토해 추진해 왔다”며 “진통도 있었지만 대학의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고 시설투자 집중화를 통해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본교-분교 유사학과 통폐합한 단국대와 중앙대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